한국인 유전체 완벽 해독, 신약개발 큰 도움…네이처 "가장 완벽한 표준"

약 30억개의 염기쌍으로 이뤄진 한국인의 유전체(게놈) 서열이 거의 완벽하게 해독됐다.

6일 서정선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장팀과 국내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의 연구진 등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6일 자에 '특집 논문'으로 이런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로 인해 유전체 해독 기술이 속도를 내면서 한국인 체질에 맞는 신약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체는 인간의 번식과 생존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유전 정보를 묶어 가리키는 말이다.

연구진은 서열을 기존 100배 길이로 정확하게 읽어내는 기법을 적용해 공백으로 남았던 유전체 정보 190곳 중 절반이 넘는 105곳을 완전히 해독했으며 남은 공백 85곳 중 72곳은 일부를 읽어냈다.

한 사람이 어머니와 아버지에서 각각 어떤 유전자를 받았는지도 구분하는 성과도 얻었다.

네이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현존하는 인류 유전체 해독 결과 가운데 가장 완벽한 표준"이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