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제대로 활용하기 - 카드 선택시 고려사항
# 김진규(34세, 가명)씨는 최근 직장동료의 권유로 A카드사의 OO카드를 새로 발급받았다. 김씨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도중 마음에 드는 카메라를 발견하고 평소 자주 이용하는 OO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를 구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카드결제 과정에서 자신이 소지한 OO카드로는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카드를 만들기 전에 조금 더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 박민정(28세, 가명)씨는 마트할인을 위해 OO카드를 이용해 오던 중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학원비 할인이 되는 △△카드를 추가로 발급받았다.
박씨는 이후 최신형 휴대폰을 구입하면서 통신요금 할인 목적으로 ◇◇카드까지 발급 받았다. 그러나 갑자기 대출을 받게 되면서 대출상환 부담으로 씀씀이를 줄여야 해 각각의 카드에 대한 전월실적을 채우기 어렵게 됐다.
박씨는 이로 인해 카드사가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 오상민(46세, 가명)씨는 특급호텔 무료식사권 및 숙박권, 골프장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탑재된 OO카드를 발급 받았다. 하지만 높은 연회비 부담으로 결국 1년 후 카드를 해지하게 됐다.
이에 그동안 쌓은 카드거래 실적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각종 혜택이 붙어있는 신용카드 상품의 런칭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신용카드 상품을 보다 더 현명하게 비교·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8일 안내했다.
우선 금감원은 본인의 지출성향부터 꼼꼼히 따져볼 것을 제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0월 현재 19개 카드사가 약 1만여개 이상의 카드상품을 내놓은 상태다.이들 카드상품들은 각기 다른 무이자 할부혜택과 부가서비스(포인트, 제휴할인 등)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과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지출(소비)성향부터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인의 월평균 지출규모를 사전에 숙지할 필요도 있다.
무이자 할부혜택이나 부가서비스 등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사용금액이 일정을 넘어서야 하는 등 조건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소득과 이에 따른 월평균 지출규모를 감안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종류의 부가서비스 혜택에만 매달려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 받을 경우 실적조건을 채우기 어렵다. 부가서비스 혜택 등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를 선택할 때 '소득공제' 혜택에 주안점을 둘지, '포인트 등 부가서비스'에 주안점을 둘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연말정산 시 돌려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혜택이 더 큰 반면 부가서비스 혜택은 적기 때문이다.
소득공제에 중점을 두는 소비자라면 체크카드를, 부가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소비자라면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넷째, 보유한 카드의 수가 많아질수록 분실 및 도난의 위험성도 커짐을 감안해야 한다.
카드를 여러장 보유할 경우 무료입장, 할인혜택 등의 편의성을 높일 순 있으나 분실 및 도난에 따른 위험성도 커질 수 있다.
편의성 뿐만 아니라 이처럼 안전성 측면도 고려해 카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
다섯째, 자신이 연회비 부담을 얼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카드사들은 카드발급 및 배송, 회원관리, 부가서비스 제공비용 등에 충당하기 위해 매년 일정액을 고객에게 연회비 명목으로 부과한다. 카드에 탑재되는 부가서비스가 많거나 고가일수록 연회비 부담도 커진다.
연회비가 비싼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에는 연회비 부담과 부가서비스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감안한 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카드상품 안내장 이용조건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카드사들이 제시한 사용실적 기준을 다 충족시켰다고 여긴 경우에도 혜택을 받지 못할 때가 있다. 이는 상품안내장에 나와있는 이용조건에 완벽히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카드사들은 이처럼 일반적으로, 부가서비스 혜택 위주로 카드상품을 홍보하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 및 전월실적 제외 대상, 통합 할인한도 등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