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어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편이나 만일에 대비해 일별로 점검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실시해야 한다"며 "선제적인 외화유동성을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진웅섭 금감원장은 우리 경제가 가계부채·기업구조조정·미국 금리인상·중국경제 성장 둔화와 같은 대내외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에서 "美 대선결과까지 맞물려 시장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려면 리스크 요인별로 세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방향에 대해 진웅섭 원장은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단기간 내에 한두가지 정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이고 정교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우선 "금융회사가 8.25 대책의 세부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라 대출 증가속도가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상시감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PF대출 심사의 적정성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자금이 부실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2금융권 풍선효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도 제시했다.
두번째로 진웅섭 원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일부 국가의 물가상승 압력, EU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장기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진 원장은 "장기금리 상승 시나리오별 금리리스크 규모와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며 "금리리스크가 과도한 금융회사는 듀레이션 조정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로 진웅섭 원장은 "시장불안이 지속될 때에는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느슨해져 금융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조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 원장은 "경미한 금융사고가 잦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시감시와 현장검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금융회사 내부통제체계 상의 사소한 문제점이라도 그 자리에서 즉시 고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진웅섭 원장은 "수출감소 등으로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경영실적이 부진하다"며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자금이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도 차질없이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