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명명…12일 집회 후 다시 회동키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9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추천 국무총리 제안에 대해 "대통령의 어제 제안은 일고의 가치가 없음을 확인한다"고 공식 거부했다.
특히 야3당은 오는 12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국민 집회에 당력을 함께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야3당 대표 회동'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더민주 윤관석,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과 정의당 추해선 대변인은 이날 회동 직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회동 합의 결과를 밝혔다.
야3당 대변인들은 회동 합의와 관련해 "먼저 이번 사건의 성격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야3당은 오는 12일 국민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적극 참여하고 국민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강력한 검찰수사 촉구와 함께 국회 국정조사와 별도특검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야3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마비 사태 상황에서 민생과 국정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히기로 했으며 오는 12일 대국민 집회 이후, 정국현안과 안보경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회동하기로 약속했다.
윤 대변인은 전날 박 대통령이 국회 추천 총리를 제안하며 '실질적인 내각 통할권'보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방문해 13분간 말하고 갔는데 그 부분에 대해 야3당 대표는 일체 받을 수 없다. 내부적으로 세부 권한설명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거듭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2선 후퇴를 위한 새누리당 탈당을 요구하기로 했다.
다만 정의당은 이미 앞서 '하야'를 당론을 정한 바 있다. 정의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새누리당 역시 공동 책임이 있다고 판단, 새누리당이 해체에 준하는 책임을 질 것을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각 당의 입장이 약간씩 달라서 거취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국민의당과 더민주는 대통령 탈당요구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추 대변인은 "정의당은 새누리당도 책임이 중한만큼 해체에 준한 책임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3당이 12일 대국민 집회에 참석해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해 윤 대변인은
"12일 시국집회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 뜻, 주권자의 의견이 모이고 합의된 거기에 야3당이 적극 참여해 국민과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참여 방식에선 각 당 입장이 있기에 일단 12일 국민집회에 당력을 집중하고 적극 참여해 국민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의견 모았다"고 말했다.
적극참여방식에 대해서는 각 당 차원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2일 대국민 집회 이후의 야3당의 단일대오 입장에 대해서는 "꼭 야3당의 슬로건을 통일한단 측면보다 국민과 함께 당력을 모아 야3당이 최초로 장외집회에 결합한단 의미"라며 "당에 따라 하야나 2선 후퇴, 퇴진 등이 있기에 내부논의하고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