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전문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지난 10월, 애플의 모바일 제품을 조립하는 폭스콘과 패가트론의 매출도 동시에 감소했으며 이는 아이폰7의 글로벌 수요 약화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으로 알려진 혼하이는 10일, 지난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6.17% 감소한 14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패가트론 매출 또한 13.98%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과 패가트론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으며 핵심사업인 조립작업 외에도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자회사가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회사들의 매출영향은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폭스콘은 매출액 비중이 높은 5.5인치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4.7인치 아이폰7은 패가트론과 공동으로 공급 중이다. 또한 이들 양사는 아이폰6S 시리즈도 제조하고 있다.
양사는 아이폰7 시리즈의 디자인이 전작들과 달라지지 않고 기능적으로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수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 역시 지난 3분기 수요 부진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7.7%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유안타 증권 투자 컨설팅의 빈센트 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수요 감소와 함께 대만 달러 강세에 따라 지난해애 비해 매출과 수익 모두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