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및 브랜드 슬로건, 매장 콘셉트, 신사업 진출 등 BI 변화 통한 혁신 추구
최근 다양한 유통업체가 브랜드 새 단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유통가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 마음을 잡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핵심 전략 변경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 각 업체들은 오랫동안 사용한 사명이나 브랜드 슬로건 변경, 신사업 진출 등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그간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 속성을 소비자 언어로 새롭게 정립하거나 브랜드 이미지, 매장 콘셉트 변경, 신규 진출 사업 브랜드 론칭 등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브랜드 비전과 강점을 소구하며 혁신을 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애완용품 진출...펫 케어 브랜드 O's Sirius(시리우스) 론칭
◆…시리우스 제품 연출 컷...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최근 애완용 샴푸, 컨디셔너, 미스트, 데오도라이저 등 애완용품 브랜드 'O's Sirius(시리우스)'를 선보이며, 1조원에 달하는 펫 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화 속 오리온의 충견인 시리우스의 이름을 딴 'O's Sirius'는 전 제품을 원료부터 유해 물질 및 자극 성분을 검수해 사용하고, 또한 설페이트, 인공 색소, 파라벤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배제해 순하고 안심할 수 있는 처방을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샴푸, 컨디셔너, 미스트는 장모, 단모 등 견종에 따른 최적화 된 케어를 위해, 쌍둥이 별자리인 시리우스의 두 별 이름을 따 알파, 베타의 두 라인으로 출시됐다.
공차코리아, 카스라이트 등 새 브랜드 슬로건 선봬
◆…출처 : 공차코리아
차(茶) 음료 전문점 공차코리아는 지난달 25일 브랜드 슬로건을 '공들여 맛있는 차, 공차'로 새롭게 변경했다. 새 브랜드 슬로건은 그간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 잔의 공차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철학을 담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가루나 티백 대신 까다로운 기준으로 양질의 잎차를 고집하고, 눈대중이 아닌 각 차종에 적합한 물의 양과 온도는 물론 차를 우리고 뜸들이는 시간을 달리해 잎차 고유의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공차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것.
공차코리아는 이를 통해 그간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성스럽게 차를 만드는 공차의 신념을 널리 알리고, 다소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찻잎을 그대로 우려 새로움을 더해 차 문화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차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스 라이트도 지난달 30일 BI(Brand Identity)를 새로 개편하고 이를 병과 캔, PET 전 제품에 적용하는 등 출시 후 첫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카스 라이트의 병과 캔, 페트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
새 디자인은 국내 저 칼로리 맥주의 지평을 연 '카스 라이트'의 정체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바탕색은 종전과 같은 하늘색을 주로 사용했지만 더 옅게 변경해 라이트 맥주로서 가벼운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것.
또한 카스 후레쉬의 패밀리 제품으로서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카스 후레쉬와 동일한 디자인 틀을 적용하고, 차가운 얼음 결정을 연상시키는 삼각형 조각들을 배치해 조각들의 명도와 채도에 차이를 두어 입체감과 생동감을 높였다. 또 330ml 병제품의 경우 병 상단에 'V' 모양으로 라벨을 부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렸다고 부연 설명했다.
삼립식품, 사명 변경...뚜레쥬르는 새 브랜드 컨셉, 동원산업도 가세
◆…출처 : 동원산업
삼립식품은 지난달 25일 SPC 삼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변경은 SPC그룹이 추진하는 브랜드 체계 정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효과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새로운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 사명은 삼립식품이 보유한 '전통'과 '신뢰'의 이미지에 SPC그룹이 가진 '젊음', '글로벌'의 이미지를 더해 시너지를 높이도록 만들었다. 특히, 제빵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와 함께 새로운 CI도 도입한다. 새로운 CI는 '행복'을 콘셉트로 미소 짓는 입 모양과 정성을 담는 그릇,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SPC그룹의 CI에 영문 'SAMLIP'을 표기해 '최고의 품질과 고객중심, 창의적 도전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계열사로서 일체성을 강화하도록 디자인했다.
SPC 삼립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2020년까지 SPC 삼립과 삼립식품의 자회사인 식자재유통전문회사 'SPC GFS' 양사 매출 합계 4조원을 달성하고 중국에 이어 미국, 동남아 등에 해외사업장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지난달 브랜드 리뉴얼 선포식을 통해 신규 브랜드 콘셉트를 발표했다. 새로운 콘셉트는 '신선함이 가득한 베이커리'로 매장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잉글리시 그린 컬러를 주로 활용하고, 외적인 변화가 신선한 느낌을 더욱 강조할 수 있도록 조명은 밝게, 좌석은 넓은 카페형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과 서비스도 바꿨다. 그 동안 '건강한 재료'로 차별화한 뚜레쥬르는 장점은 고수하면서 '신선함'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을 적극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매장 내·외부에 '빵 나오는 시간'을 알리는 시간표와 게시물을 비치, 시간대별로 갓 구운 빵을 시식, 판매하고 있다.
동원산업도 지난 8월 가정간편식(HMR) 생선구이 브랜드, '동원간편구이'를 론칭하고 브랜드 첫 제품으로 고등어구이 3종을 출시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동원간편구이'는 생선을 다듬는 과정에서 세라믹을 활용한 특허기술로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고 신선도를 유지했다. 세라믹의 흡착효과를 이용해 생선 원물에서 배어나는 핏물과 각종 부유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원리라는 것.
특히 원적외선 오븐으로 구워 생선 표면을 태우지 않고 겉과 속을 고르게 익혔으며, 은은한 불맛까지 더했다. 얼리지 않은 냉장 제품으로 생선살이 단단하면서도 촉촉해 식감도 좋으며, 전자레인지로 1분만 데우면 연기, 냄새 걱정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 트렌드에 맞춰 수산물 전문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며 “연어, 꽁치, 가자미 등 다양한 생선들을 활용한 제품으로 브랜드를 더욱 확장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