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원내수석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오는 2일까지 박근혜 대통령 단일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들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29일까지 단일 탄핵소추안 내용을 협의하고 이번 주 내로 제출하기로 입을 모았다.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야3당이 탄핵소추안 제출 기한으로 잡은 날짜는 오는 12월 2일이다.
더민주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소추안 의결시점이 내달 2일이냐, 9일이냐 얘기가 있었는데 야3당은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도록 노력하고 최종적인 결정은 지도부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해야겠지만 저희로써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는 것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야3당이 내일 중에 마무리 지어서 차질 없이 제출하자. 그 시기는 누누이 말씀 드렸지만 빠를수록 좋다고 협의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내일(29일) 정도면 (단일안에 대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농단 사태를 총망라해 논의할 것"이라며 "적어도 9일 이내에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특별검사 추천 문제와 국정조사, 2017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별검사 임명에 대해 더민주 박 수석부대표는 "현재 교섭단체인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상당부분 특별검사 후보군을 압축한 상황"이라며 "정의당 의견을 듣고 내일까지 수사를 잘할 수 있는 특검 추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 당에서 특검 검증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특검 추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박 수석부대표의 설명이다.
특검 검증작업이 마무리되면 야3당 원내대표들이 29일 회동을 통해 특검 후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와 관련 삼성과 국민연금 관계자들의 증인채택이 난항을 겪는 것을 지적하며 "다시 한 번 여당이 새누리당이 누구를 위해서 증인 채택을 방해하는지 온 국민이 200만 촛불민심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졸속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나마 기일 내 국회가 차질 없이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