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가 대통령 퇴진에 대해 초헌법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추미애 더민주 현 당대표의 발언들을 지적하며 공세에 나섰다.
그는 "보수를 불태워 버려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말씀을 이 나라 보수 세력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압박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어젯밤 종편에 출연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60일 이내에 조기 대통령 당선을 얘기했다"며 "참으로 초헌법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 대표를 겨냥, "추 대표도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면 국민추천 총리를 받아들이고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헌법체계에서 이런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상상할 수 없다. 하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은 압권이다"라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는 즉시 황 총리를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헌법적 지위를 가지게 되는데 헌법적 지위를 가진 황 총리를 어떻게 물어나게 한다는 것인지, 추 대표가 이야기 하는 국민추천 총리를 무슨 방식으로 하는 것인지, 누가 국무총리를 임명하겠다는 것인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특히 "'선(先) 탄핵, 후(後) 개헌' 혹은 추 대표가 주장하는 '선(先) 탄핵, 후(後) 국민총리' 주장은 현실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며 "탄핵과 개헌, 탄핵과 거국중립내각은 동시에 논의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앞서 추 대표가 지난 23일 새누리당을 향해 '부역자'로 비난한 것에 대해 "추 대표는 부역자 발언에 대해서도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 대표가 우리당 김무성 전 대표에게 그리고 저희 당에게 부역자라는 표현을 썼다"며 "새누리당이 반역세력인가. 추 대표의 말대로라면 김 전 대표와 저희 당 모두 반역자다. 그러니 불태워 버려야 한다는 얘기를 하신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가 비정해도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 것인가. 정당대표가 이런 살벌한 욕설을 공개 석상에서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문 전 대표와 추 대표는 이 나라 보수 세력들과 저희 당 의원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