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현실에 위안 주는 이들 조명하고 감사 표하는 다양한 활동 전개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뉴스로 가득 찬 요즘,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이들을 재조명하고 사회를 대신해 감사를 표하는 CSR(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7일 유통가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나날이 팍팍해지는 현실 속 작은 위안이 되어주는 이야기나 사람에 관심을 갖고 사회공헌활동, 브랜드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들을 재조명하고 사회를 대신해 감사를 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이는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우리 주변의 따뜻한 일상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심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출처 : 네파
'누군가의 '따뜻한 패딩'이 되어주세요'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작년에 이어 2년째 진행하고 있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통해 내건 슬로건이다.
우리 스스로 세상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패딩 같은 존재가 되기를 권유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따뜻한 세상' 캠페인은 추위나 바람 등으로부터 신체를 지켜주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속성에서부터 출발해, 신체뿐 아니라 마음의 온도까지 지켜준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실제로 이 캠페인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진행되고 있다. 캠페인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미담 사례에 '좋아요' 혹은 '공유'를 누르면 미담 사례의 주인공이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토스트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사람들을 위해 20년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토스트를 판매해온 '창동 토스트 할머니' 박이순(82) 씨를 '따뜻한 패딩' 142호로 선정하는 한편, SNS를 통해 공약을 걸고 일정 수의 '좋아요'를 받으면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개그맨 김대범, 정영진 씨와 함께 직접 패딩과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례에는 '좋아요'와 '공유' 등의 활동에 약 2만5천 명이 넘는 소비자가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은 올 연말까지 진행되며 약 100여 명에게 패딩을 전달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한뿌리가 자원봉사자를 응원합니다”
◆…출처 : CJ제일제당
이를 위해 한뿌리는 지난달 16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지역복지사업단의 '좋은 이웃들' 자원봉사자들에게 1000만원 상당의 홍삼 제품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CJ제일제당 한뿌리는 이렇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응원하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 초에는 페이스북 기반 공유 플랫폼 '쉐어앤케어'와 연계해, 어려운 환경에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한뿌리 제품을 전달해 SNS 상에서 훈훈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아울러 이달에는 케이블 채널 tvN의 평범한 이들의 특별한 선행을 다룬 '리틀빅히어로' 프로그램과 연계해 제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평범한 이들을 위한 응원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LG는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LG의인상'을 신설해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뜻을 담은 상으로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활동이다.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는 살신성인의 의인이 있어 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취지에서 사회적 의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도 기업브랜드 캠페인 '연결의 힘' 네 번째 프로젝트인 '연결의 파트너'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서로 간의 연결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진실한 연결이 만들어가는 꿈과 희망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서로가 있어 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이외에도 지난 9월 '시각장애인 스키 편'에 이어 공식 선수는 아니지만 팀에 없어선 안될 프로야구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인 불펜포수를 다룬 '불펜포수 편'등이 연속 공개됐다.
땡큐! 솔져스...롯데그룹 계열사별 軍 장병 지원 적극 나서
◆…청춘책방 1호점 개소식 모습...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과 계열사들은 현충일이나 국군의 날 등 특정 기념일을 기리는 1회성 행사가 아닌, 수시로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다방면의 봉사활동을 지속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강추위가 연상되는 연말이 되면 엄동설한에도 불구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더욱 깊어지는 시즌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11일 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청춘책방' 1호점 개소식을 가졌다. 청춘책방은 최전방 GOP, 해안 소초 등에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현장 도서관으로, 군 장병들이 책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사업을 위해 롯데는 지난 6월 육군본부와 '전방부대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5억 원을 지원해 30여 개의 청춘책방을 기증할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다양한 나라사랑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등은 양육 환경이 열악한 전방 근무 군인 가족들을 위해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어 제공하는가하면, 지난달에는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2천여 명을 초청해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10월 태풍 차바로 인한 경남 지역 수해 복구에 나선 군 장병들을 위해 햄버거 3500개를 제53보병사단에 전달했으며, 또 롯데리아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 봉사단은 국방부의 장병사랑 캠페인 '땡큐 솔져스'의 일환인 '곰신 문학상'에서 선발된 군부대를 방문해 햄버거 총 6천개를 기부했다.
패션기업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는 열심히 살아가는 4050세대 남성을 조명하는 '굿맨을 굿맨답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X세대라 불리며 열정으로 가득했던 젊은 시절을 뒤로하고 한 사람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것.
이 같은 메시지가 담긴 웰메이드의 광고 캠페인은 열심히 살아가는 4050세대 일반 남성 고객을 주인공으로 선정, 'Fashion에 대한 Passion을 되살려주자'는 취지의 서프라이즈 패션쇼를 개최해 가족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팍팍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따뜻함을 실천하는 우리 주변 이웃들을 조명함으로써 소비자 공감을 얻는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이나 브랜드 캠페인이 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