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사 추정' 홍대 실종 여대생 언니, 안타까운 메시지 "걱정말고 집에 와"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이수현(19) 씨의 가족이 SNS에 남긴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씨가 실종된 지 5일째 되던 지난 18일 이 씨의 언니는 페이스북에 "혹시 지금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커져서 무섭고 걱정돼 집에 못 오는 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에 와라"라면서 "엄마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쓰러질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이 씨의 가족들은 이 씨를 찾기 위해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 돌렸지만 이 씨는 실종 8일째인 21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인근에서 물에 빠진 이 씨를 발견했다. 이 씨의 몸에 외상은 없었으며 신발을 신은 채 발견돼 실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는 이달 14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사소한 다툼이 발생했고 자리를 잠시 비운 후 연락이 끊겼다. 오후 11시 40분쯤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게 마지막 행적이었다.

한편 경찰은 타살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고 이 씨가 심야에 한강공원에 간 이유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