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조달 작업은 상당기간 진행됐으나 실제 추진은 지연된 이번 1차분 조달계획의 자금규모는 3억5000만유로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오는 7월까지는 조달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3일 기아자동차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2일까지 3억5000만유로의 슬로바키아 공장 투입용 재원 마련을 위한 계획서를 투자은행들로부터 받고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우니나라 수출보험공사(KEIC) 보증부 자금 1억5000만유로와 독일 헤르멘스(Hermens:수출보험공사) 보증부로 2억유로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커머셜베이스(신디케이티드론)로 조달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구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기아차는 4억유로 조달을 목표로 2억유로는 수출보험공사 보험부로 국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해외투자자금을 사용하고, 나머지 2억유로는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해왔으나 계획이 다소 수정됐다.
이에 따라 총 조달규모가 5000만유로 정도 줄어든 가운데, 한국과 독일의 수출보험공사 보험부가 전체 금액의 85%를 보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약 5250만유로 정도가 신디케이티드론(커머셜베이스) 형태로 조달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출보험공사 보증부 자금은 여전히 수출입은행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이 같은 3가지의 트랜치(tranche:조달방식 종류)를 제시하고 지난 2일 오후 투자은행들로부터 계획서를 접수받았으며, 조만간 최종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한국 수출보험공사 보증부 1억5000만유로는 2년거치 6년6개월 상환(총 8년 6개월), 독일 헤르멘스 보증부는 2년거치 8년 상환(총 10년) 조건이며, 커머셜베이스 자금은 만기 5년 이상으로 각각 제시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는 자금조달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이후 추가 소요자금이 있으나 이는 최고 의사결정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딜을 놓고 투자은행들의 이번 조달자금의 주선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