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2년 동안 환경영향평가 등의 계획수립과 현지주민에 대한 보상작업을 마무리한 뒤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행정도시 건설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행정수도후속대책단 이춘희 부단장은 3일 출입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행정도시가 건설될 예정부지 선정을 오는 5-6월에 선정해 지정고시를 하고, 11-12월에는 이전에 결정된 보상평가기준을 토대로 보상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단장은 "예정부지 2210만평을 사들이는 만큼 보상에 시간이 걸리고 소송이나 데모도 예상이 된다"며 "정부는 현재 90%는 협의매수를 통하고, 나머지 10% 정도가 정부수용의 절차에 따라 부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에 대한 보상평가와 관련 "정부는 6월까지 예정지 지정고시가 마쳐지면, 토지 필지별 보상대상 물건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보상평가는 농가 등 건물의 내용연수, 농가내의 유실수 등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농민의 생활보장과 관련해선 젊은 사람의 경우 도시가 건설되는 과정에선 음식점 등을, 건설 후에는 상가 등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방침이지만 주민과의 보상협의체에서 논의를 거쳐 보완한다는 것이 이 부단장의 설명.
이 부단장은 또 "현지주민들은 묘지문제와 조상대대로 있던 터전을 떠나는 것에 관심이 많더라"며 "묘지문제는 집단묘지나 납골당 등 장묘문화선진화 사례를 만들어 해결하고, 도시가 건설되기 전 화장터 등 혐오시설 건설대책부터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단장은 과천청사의 활용방안과 관련해선 "경기도와 과천시 등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지만 2012년부터 이전할 것이어서 시간은 넉넉한 편"이라며 "벤처단지 조성 등 다양한 제시대안을 갖고 올해부터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