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ELS(주가연계증권)등의 발행자금으로 운용하는 헤지자산과 고유재산을 명확히 구분해 관리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LS 헤지자산과 고유재산 구분관리를 위한 시행세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우선 헤지자산과 고유재산을 구분하기 위한 시작으로 헤지자산의 정의를 명확히 했다. ELS 등의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산을 매입하는 것 외에도 고유재산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자산을 매입하는 것도 헤지자산에 포함시켰다.
또 내부대여금과 내부차입금 항목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ELS 등의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고유재산으로 이전하는 경우는 내부대여금으로, 헤지자산 매입을 위해 고유재산에서 자금을 이전받는 경우는 내부차입금으로 구분 관리해야 한다.
또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예치한 증거금을 현금으로 분류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예금·예치금으로 분류하도록 했다. 증권사들은 헤지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경우 담보제공목적 및 담보제공처를 파악해 업무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담아야 한다.
금감원은 "현재 방식으로는 담보제공금액만 파악할 수 있어 대차·RP거래 담보제공, 장내파생상품 증거금 등 담보제공목적 관련 내용을 알기 어렵다"고 개선 이유를 설명했다.
증권회사 내부통제기준에서 정한 헤지자산 취득 요건, 투자한도, 투자금액, 요건준수여부(미준수시 그 사유) 등도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헤지자산 중 국내외 신용등급별 채무증권 보유 금액은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헤지자산 취득요건 준수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자산 관리 투명성을 높이고 운용관련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