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손해보험협회 제공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설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설연휴 전날 사고건수(일평균)는 3325건으로 평상시 2786건 대비 19.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연휴 3일과 연휴 다음날에는 평상시 대비 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 당일 부상자수는 6291명으로 평상시 4216명 대비 49.2% 높았다.
연휴 전날의 경우는 사망자와 부상자수가 평상시 대비 각각 36.2%, 20.8% 증가했으나 연휴 3일과 연휴 다음날에는 사상자수가 감소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설 당일에는 성묘 등을 위해 가족, 친척이 1∼2대의 차량에 함께 탑승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부상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사고피해자는 평상시보다 6.8% 증가했는데 특히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약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연령 피해자는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기간에 주로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자녀들이 자신의 자녀와 함께 이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로 사고 피해자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평상시 대비 41.1∼57.4% 높게 조사됐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시간대도 평소보다 11.9∼24.1%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귀성 또는 귀경 때의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평상시의 운행시간대(출퇴근)와 다른 시간대의 운행이 많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설 연휴기간 중대법규위반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는 각각 26.4%, 47.2%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지 등과의 음주가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데다가 면허정지·취소상태임에도 느슨한 법규준수의식으로 귀성, 성묘 등을 위해 무면허운전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는 국민들의 안전한 귀성길을 돕기 위해 각종 오일점검, 타이어 공기압 측정 등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센터와 긴급출동을 운영하기 위한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오는 26일 정부부처, 교통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전국 주요 휴게소와 톨게이트 등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출발 전 차량점검을 시행하고 뒷좌석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할 필요가 있다"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휴게소,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