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KT의 휴대폰보험료 체계가 리퍼형과 부분수리형으로 세분화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일환으로 '생활밀착형 보험 관련 불합리한 관행 개선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을 이날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SKT와 LGU+는 앞서 각각 지난해 9월과 11월 A/S정책에 따라 휴대폰보험료를 리퍼형과 부분수리형으로 구분해 보험료를 차등화했다.
금감원은 ▲휴대폰보험의 보험료 책정 합리화 ▲보장내용의 선택권 확대 ▲대체보상 단말기 공시 강화 등 휴대폰보험의 불합리한 판매관행 정비 등 휴대폰보험료 차등화와 관련한 이행 실적을 공개했다.
먼저 단말기 제조사의 A/S정책 등을 반영해 휴대폰보험료가 합리적으로 결정되도록 보험요율을 차등화했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휴대폰보험 가입 때 전체 위험(분실·도난·파손) 보장 외에 파손 위험만을 보장하는 상품도 동시에 판매하도록 개선했다.
기존에 전체 위험 보장만을 제공하던 LGU+의 경우도 파손위험 단독보장 상품을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통신사를 통한 저렴한 보험 상품 선택이 가능해졌다.
대체보상 단말기 안내도 강화했다. 단종 등으로 '동종' 단말기 제공이 어려울 경우 대체 보상하는 단말기(동급) 범위에 대해 사전 공시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6~7월 각 통신사의 보상 홈페이지에는 대체 보상하는 '동급' 단말기의 구체적인 범위가 게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리비용 청구절차' 간소화의 경우 직영 A/S센터를 운영하는 SKT와 관련 보험사 간 세부 운영사항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며 "올해 상반기 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생활밀착형 보험 관련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약 400원 내외 수준으로 교통사고 후 대여받은 렌트차량 사고도 차주의 자동차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험 특약을 신설토록 했다.
치매보험의 경우는 실질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기간을 80세 이후까지 확대했다. 이에 흥국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신한생명, 라이나생명, ING생명, 교보생명이 보장기간을 최대 100세까지 확대한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밖에 태아 때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질병 발생 시기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100% 지급하도록 약관도 개선했으며 간편심사보험을 판매할 때는 소비자에게 일반심사보험과의 보험료, 보장내용 등을 정확하게 비교·설명토록 의무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감리를 통해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보험상품에 불합리한 사항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감리결과 파악된 제도개선 필요 사항 등은 향후 금융관행 개선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