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실적이 두 달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 판매실적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4.2),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2%) 판매가 줄면서 전월(11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소비는 11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가 줄어든데는 지난해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 의류 판매가 크게 하락했고 유가 상승으로 연료 소매판매도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실제 품목별 소매판매 기여도를 보면 의복은 전달에 비해 0.6%p, 차량 연료 0.4%p 떨어졌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CSI) 93.3으로 작년 11월 95.7을 기록한 이후 석 달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의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등에서 늘면서 전월과 같았다
광공업생산은 재조업, 전기·가스·수도사업, 과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1.2%) 감소세에서 11월(3.6%) 증가세로 전환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8%p 하락한 73.0%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이 감소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1%)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3.4% 늘었다.건설기성은 건축(-0.5%), 토목(-5.1%)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으며,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