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해부터 전화로 한 카드사에만 신고해 가입한 전체 카드를 정지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중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돼 시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간편한 아이디어는 누가 냈을까? '주부님'이 정답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열린 제2기 현장메신저 출범식에서 지난 한해 소비자 편익증진을 위한 제1기 현장메신저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의 건의를 통해 수용된 대표적 과제들을 소개했다.
제1기 현장 메신저로는 주부 54명과 소비자 접점에 있는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5개 업권의 실무 직원 81명이 참여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장메신저들은 우대조건 (전월 카드이용 실적, 공과금 자동이체실적)에 따라 이자율을 달리 적용받는 대출 상품의 경우 소비자가 우대이자율 적용요건 충족 여부를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 1분기에 우대금리 변동사유 발생 시 금리 변동 사실 및 사유를 SMS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현장메신저들은 또 “자동차 보험 가입 때 사고건수나 교통법규위반에 따른 보험료 할증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보험상품 설명서를 통해 보험료 할증 사항에 대한 안내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2분기부터 '보험계약 표준약관'에 할증기준을 포함한 보험료 산출방법을 명시토록 조치했다.
이들은 “사회 통념상 '가족'의 범위에 형제·자매가 포함되나 자동차보험 가족한정 특약의 운전자 범위에는 일반적으로 제외돼 혼란이 발생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족한정 특약을 가입하는 경우 고객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계약 시 서명해야 하는 청약서 앞면과 계약을 증명하는 보험증권에 운전자 보장 범위를 병기토록 했다. 3월 전면 시행 예정이다.
현장 메신저는 건의를 통해 연회비 결제 전(前) 문자로 결제일자, 금액 등을 공지해 카드 발급 남발을 막고 소비자 편익을 제고토록 했다.
이들은 특히 신용카드 발급시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조회, 제공 같은 거래절차별로 고객의 동의 서명을 요구하는 항목이 과도하다고 지적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서명의 통합‧축소를 이루도록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일 제2기 현장 메신저 위촉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