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명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5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S8을 추격하는 아이폰8, 디스플레이 전문가는 어떻게 보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8의 디스플레이 품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 지배력이 95% 이상으로 절대적인 상황에서 거의 동시 생산과 출시가 이뤄질 갤럭시 노트8과 아이폰8에 탑재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성능이 동등할 것인지 현재로써는 정확히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매체는 월스트리트의 한 애널리스트와 디스플레이메이트(DisplayMate) 테크놀로지의 대표이자 프린스턴 대학교 이론물리학자로 디스플레이 분야 컨설턴트를 역임한 레이몬드 소네이라와 가진 간담회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갤럭시S8이나 갤럭시 노트8용 디스플레이 품질이 아이폰8용으로 공급되는 제품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현재 아이폰8 또는 아이폰X(여기서 X는 아이폰 10주년을 의미하는 10이 될 수 있다고도 함)라고 부르는 차세대 아이폰은 OLED를 장착하는 첫 번째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아이폰8 외에도 구글의 픽셀도 탑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소네이라는 “현재 삼성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이 95%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본질적으로 애플을 포함한 모든 업체의 단일 공급업체라고 봐도 무리가 없으며 새로운 OLED 제조사가 내년(2018년)까지 양질의 완성품을 공급하는 것이 극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량은 약 1억5000만 세트 정도로 대부분 갤럭시 시리용으로 자체 사용하고 있어 아이폰용으로 애플에 판매할 수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약 2억5천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로운 제품 모두에 OLED를 탑재하려 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생산량보다 3배 이상 많은 월 3000만 세트를 생산해야 애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 시점에서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아이폰8은 LCD 디스플레이를 계속 사용하면서 하나 또는 2개의 고급 주력 아이폰에 제한적으로 OLED를 탑재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최신, 최고급 품질의 OLED를 애플에 공급할 것이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네이라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겠지만 경쟁관계 또는 생산 시기상의 이유로 갤럭시 노트8 디스플레이가 아이폰8에 비해 더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삼성 단말기에 채택 중인 다이아몬드 픽셀 대신에 RGB 스트라이프 픽셀을 채택하기로 애플이 결정한다면 차이가 확연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폰8에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경우 전반적인 디자인과 폼팩터를 훨씬 쉽게 변경하는 것은 물론 아이폰7과 동일한 화면 크기로도 기기의 외부 크기는 1.4인치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