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교육종합연구소(소장 유평수 전주대 교수)가 지난해 도내 35개 중.고교 재학생 2천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9%가 음주를, 22.4%가 흡연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 1.6%는 흡입제를, 1.7%는 마약류를 경험했다.
처음 음주와 흡연을 경험한 시기는 중학교 때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읍.면 지역보다 도시가 다소 높았다.
흡연의 동기는 괴로움 해소(28%)가 가장 컸으며 멋(23.8%), 친구와 어울림(27.5%), 어른 기분 만끽(6.8%), 황홀감(5.7%), 반발심(4.4%) 등이 뒤를 이었다.
음주는 친구와 어울림(54.6%), 괴로움 해소(29.6%), 멋(5.4%), 황홀감(2.6%), 반발심(2%) 등이 주요 동기였다.
또 청소년 약물남용 해결방안으로 자신의 절제(53.6%)가 가장 중요하고 환경조성(21%), 부모의 지도(11.2%), 학교의 지도(8.4%)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약물남용 후 비행경험이 있는 학생(9%)들은 폭언(17%), 폭력(14.8%), 가출(11.9%), 성희롱(5.7%), 무단 결석(5.1%), 음란 비디오 시청(4.5%), 절도(2.8%) 등을 저질렀다.
연구소 관계자는 "또래끼리 괴로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집단 흡연이나 음주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학교와 가정에서는 흡연이나 음주, 약물 남용 등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