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연설, 野 "與와 오십보백보"vs與 "말로만 책임통감"
여야가 7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에 대해 "여전히 새누리당 색을 버리지 못한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책임'지지 않는 변명과 금수저의 '흙수저' 걱정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주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새누리당은 탈당한 바른정당 의원들을 비난하기 바쁘고, 바른정당은 친박들을 성토하기 급급한 것을 제외하고 내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십보 백보"라고 지적했다.
기 대변인은 안보 강화를 위해 '사드'배치 찬성당론과 재벌-검찰개혁 입장을 밝힌 주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안보에 여야가 없다는 말 동감한다. 하지만 본인들만이 안보정당이라고 주장하는 '감성적인 접근'엔 할 말이 없다"며 "최근의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는 실리적 태도와 균형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의원외교를 통해 정부와 집권여당이 내팽개친 한중 관계를 풀어보려는 시도를 사대주의, 포퓰리즘으로 매도하는 모습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재벌-검찰개혁과 관련해서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실 것을 기대한다. 촛불이 타오른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개혁입법은 단 한건도 통과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의 협상 제안에 당론조차 못 정하는 바른정당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민주화 법안 등 재벌개혁, 공수처 설치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방송개혁법안, 18세 투표권 보장, 국정교과서 금지법, 세월호 특별법 등에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프리존특별법 통과 주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주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을 겨냥, 강성친박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 "말로만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면서 오늘의 국가적 불행은 모두 강성친박들만의 잘못인양 '남의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주 원내대표를 겨냥, "자신들의 탈당 이유도 원내대표 경선에 패배하고 비대위원장 자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한 사실은 묻어두고,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과거의 동지들 탓만 하는 모습은 보수적 국민들조차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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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과 관련해서도 "현행 헌법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대선 전 개헌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밝힌데 대해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