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한국세무사회 5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백운찬 세무사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 탄생 5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세무사회(회장 백운찬)는 서울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 제5회 조세학술상 시상식을 겸한 세무사회 55주년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본회, 지방회 임원 및 '선배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70세 이상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백운찬 세무사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우리 세무사회가 창립된 지 55년째 되는 날이자 선배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매우 뜻깊은 날이다"라며 "우리 세무사회는 세무사법이 제정·공포된 이듬해인 1962년 131명의 단촐한 회원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1만2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고의 조세전문가단체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지난해 세무사회는 우리 세무사의 자존심인 변호사에 대해 세무사의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이어 9년 만에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시켰다"며 "그러나 변호사 단체 등의 끈질긴 반대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세무사법 개정안은 현재 의원 10명 중 7명이 변호사인 법제사법위원회 제2소위에 계류 되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전국 각지의 회원들이 국회 법사위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방문해 자동자격부여제도의 부당성을 설득하고 자동자격제도를 폐지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고시회를 중심으로 한 회원들이 한파의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국회 앞에서 세무사자동자격부여제도의 폐지를 위한 1인 시위를 계속 해왔다. 회장으로서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부여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이 법사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회원 여러분들의 일치된 동참과 성원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제5회 조세학술상 시상이 진행됐다.
◆…제5회 조세학술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이창희 서울대 교수, 김면규 세무사, 시상자로 나선 백운찬 세무사회장, 이경근 율촌 조세자문부문장, 조세심판원 김상술 서기관.
이날 조세학술상 시상식에서는 '국외전출세 도입에 따라 발행되는 국제적 이중과세의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제안한 방법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쓴 이경근 율촌 조세자문부문장과 '소득세법상 거주자 개념에 관한 연구'를 기고한 김상술 조세심판원 서기관이 학술논문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이창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면규 세무사(전 서울회장)가 수상했다.
공로상 수상자인 이창희 교수는 연구활동으로 다수의 조세정책을 제안해 우리나라 조세제도 발전에 기여했고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등을 역임하면서 조세정의 확립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면규 세무사는 1979년부터 세무사업을 영위하면서 세법이론 및 조세정책에 많은 기여를 해 왔으며, 다수의 논문과 정책제언으로 우리나라 조세정책에 기여했고 세무사제도 발전과 세무사의 권익보장에 공헌한 점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술논문상을 수상한 이경근 율촌 조세자문부문장은 "예상치 못한 논문상 수상으로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우리나라 조세제도 발전과 조세선진화를 위해 국제조세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술 조세심판원 서기관은 "저명한 조세전문학술지에 기고를 하게 되어 뿌듯했는데 이렇게 논문상까지 수상을 하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이창희 교수는 "오랫동안 대학에서 세법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이렇게 공로상도 수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후학 양성과 세법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면규 세무사는 "40년 가까이 세무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으로 세무사업을 하고 있는데 공로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창립 55주년을 맞아 세무사회가 우리나라 최고의 조세전문가 단체로서 조세제도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세학술상 수상자에게는 상장·상패와 1인당 상금 250만원씩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세무사회 창립 55주년을 축하하고 세무사회 발전에 기여한 선배회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선배의 날'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또한 건강 관련 강의로 유명한 김오곤 한의사의 특강, 트롯 가수 최주희씨의 축하공연이 열려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