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삼성전자와 함께 중국 BOE 테크놀로지가 아이폰8의 핵심부품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애플은 수개월 전부터 BOE의 액티브 매트릭스 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해 왔지만 공급 업체로 추가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자는 이 협상에 대해 비밀유지를 요구 받았다고 말했다.
BOE는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제조회사로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해 사천성 남동부 지역에 145억 달러(16조5576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다만 업계관계자는 BOE가 당장 제품을 공급할 것 같지는 않고 2018년 이후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애플이 BOE가 애플의 OLED 공급 파트너로 지정된다면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첫 번째 회사로 장기적으로 크나큰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구성 부품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구성요소의 하나로 OLED 디스플레이는 특히 생산이 까다롭고 수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애플은 여러 회사와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5% 이상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출시할 아이폰8의 경우 샤프와 LG 디스플레이, 그리고 제팬 디스플레이 등 4대 업체들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하나의 OLED 모델을 포함, 4.7인치 및 5.5인치 버전을 포함 3개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고 한다.
중국 베이징 카운터 리서치의 책임연구원 제임스 얀은 “애플이 하나의 구성요소에 필요한 복수의 공급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BOE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고품질의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