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스냅드래곤 버전 벤치마크 점수 '기대 이하'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35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플러스) 버전의 벤치마크가 공개됐다.

모바일 기기 성능측정 도구인 긱벤치(Geekbench)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한 결과 2일(현지시간)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8 플러스(모델번호 SM-G955U)가 등장했다.

싱글코어 점수의 경우 1929점을 보여 엑시노스8890을 장착한 전작 갤럭시S7 엣지의 2114점에 비해 185점(8.8%) 낮은 반면 멀티코어 점수는 6084점으로 6002점에 그친 S7 엣지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벤치마크에 등장한 갤럭시S8+ 단말기의 사양을 보면 안드로이드7.0버전으로 구동되고 퀄컴의 옥타(8)코어 스냅드래곤835(msm8998) 프로세서에 4GB(기가바이트) 램(RAM)을 장착했다.

다만 이러한 점수는 애플의 A10퓨전 AP를 장착하고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 플러스에 비해 싱글코어 성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갤럭시S8 역시 소비자들의 체감성능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 플러스의 싱글코어 점수는 3512점으로 갤럭시S8+의 1929점보다 82.06%(1583점)나 높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성능 차이를 보였다. 멀티코어의 경우 S8+가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멀티코어 성능의 경우 A10 퓨전은 쿼드(4)코어, SD835는 옥타(8)코어로 코어 수에서 2배 차이가 나지만 성능 점수는 473점 차이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895 버전이 있기는 하지만 스냅드래곤 버전과 비슷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애플이 새로운 A11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폰8(혹은 아이폰10)을 출시할 경우 성능차이는 더욱 확연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삼성전자는 소비자 체감 성능에서 언제나 뒤처지는 제품으로 애플과 경쟁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를 떨쳐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