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북 미사일, 중 사드보복 대책 협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조치를 놓고 한 몸 한 뜻이 되어 연일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차기 정권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은 '성숙한 외교'를 내세우며 반박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북핵위기를 내세우며 '안보'프레임을 강화해 대선주자 1위 지지율을 나타내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실상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문 전 대표는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사드배치는 외교적 문제라 오히려 전략적 모호성을 필요한 순간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며 "사드배치 문제를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할건지 구체적 방법은 말하지 않고 애매모호한 말만 되풀이 한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하면 북한 정권과 중국 편을 든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3종 세트로 밀려오는 북한의 실제적 위협은 현실적 대책이 있어야 되는 문제다. 애매모호한 언사로는 안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 도발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협박하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면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라는 사람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사일이 대한민국 땅에 떨어져야만 정신을 차릴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북한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하 방어력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다. 북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사드 배치는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의 주장은 이율배반의 극치"라고 폄하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 정권으로 사드를 넘기라는 것은 중국에게 원만하게 입장을 밝혀 설득을 통한 성숙한 외교를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다음 정권으로 사드를 몇 개월 정도 미루는 것이 뭐가 그렇게 어렵냐"면서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망하게 생겼는데 힘든가. 국방부는 그러한가. 이런 태도들이 중국을 더욱 성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외교부장관은 우리나라 기업이 이렇게 피해를 받고 있는데 어떤 외교적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기업이 이렇게 힘든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서야 되겠나. 기업들이 받는 피해를 고려해 외교부장관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중국 사드보복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기업을 한 치도 돌아보고 있지 않다"면서 "관광 한류,롯데 사드보복은 날이갈수록 거세어지고 있는데 우리외교를 담당하고 있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사드를 최대한 빨리 배치하겠다고 얘기하면서 불난집에 부채질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