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독주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맛과 멋을 강화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신진 커피전문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커피전문점은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가게처럼 인지도나 전국구 매장을 확보하고 있지 않지만 독특한 인테리어,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해 프리미엄 커피와 저가 커피 사이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세를 넓히고 있다.
특히, 역세권 등 특급 상권에 있지 않으면서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알려지며 스타벅스나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위협할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 이에 올해 커피업계의 핫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스페셜티 커피 맛과 멋 강화...멀어도 찾아가는 커피집들
지하철역에서 벗어나 있는 도산대로 변 중간에 자리 잡은 디센트(Dissent)는 온통 새하얀 인테리어로 이목을 끌며 단숨에 강남 핫플레이스로 부상중인 카페다.
◆…디센트 매장 내부 전경...디센트 제공
디센트의 인테리어는 극대화 된 미니멀리즘 스타일이 특징으로, 심플한 화이트 컬러에 포인트 컬러로 로즈 골드를 채택했다. 남성들은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새하얗지만 오히려 여성 소비자들에게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자랑이다.
사진을 업로드하는 대다수도 여성이며, 실제 매장 방문 고객들도 여성이 8할을 넘는다는 것.
천정, 바닥, 테이블, 의자도 화이트이며, 벽면은 전면 유리로 되어 있다. 실내에서 컬러는 소비자뿐이다. 심플하여 고급스럽고 밝고 환해서 젊은 여성들의 놀이 문화인 셀카(자기 사진 촬영), 먹스타그램(음식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일)에 안성맞춤이라고 소개했다.
게다가 독특한 메뉴에 대한 관심도 높다. 디센트의 인기 메뉴 디센트라떼는 핑크색 커피로 화학성분 없이 비트 가루로 분위기를 제대로 냈다.
하얀 실내에서 도드라지는 핑크빛 컬러에 젊은 여성들이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이 사진들이 SNS에 퍼지면서 더 많은 소비자 불러모으고 있다. 디센트 라떼를 찍고 마시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이 반 이상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밖에 세련된 컬러감의 디저트 레드벨벳 치즈케이크가 여성들의 셔터 세례를 받고 있으며, 산지에서 직접 들여 온 스페셜티 커피 과테말라 엘 아망떼 N/W, 케냐AA 탑 레드 마운틴은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메리카노4천원, 핸드 드립 커피가 5천5백원이다.
디센트는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으며 창업 문의도 이어져 올해 가맹 사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가 창업 플랫폼을 제공하고 전문가와 소비자, 창업자가 함께 이를 공유한 뒤 최종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의 가맹 상담 서비스를 2월부터 진행중이라는 것.
커피전문점 간 경쟁이 치열해진 현 시점에서 산술적 계산과 눈앞의 수익보다 양 측이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충분히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매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산공원 인근 1층 퀸마마마켓에 있는 메뉴팩트 커피도 인스타그래머들의 필수 방문 리스트 상위에 올라있는 카페다.
깔끔한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와 핸드 드립 커피와 다양한 산지의 콜드브루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 매장은 현재 1~3층에서 라이프스탸일샵을 운영하는 디자이너 윤한희 씨가 연희동에서 맛있는 커피로 유명한 메뉴팩트커피에 협업을 제안하여 문을 열었다.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가 3천원. 핸드드립 커피가 4천원이다.
또한 강남역 인근 릴리브커피도 화이트 톤에 심플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남산 소월길에 1호 매장이 있으며 강남역점은 최근 오픈했다.
메뉴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등 커피와 티를 판매하며 호주식 플랫화이트가 유명하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라떼 등이 4천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