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 총리 "대선 준비 만전" 주문-靑 참모진 사표 반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겨냥, "(대선일을) 5월9일로 예상하고 있으나 예상과 확정은 차이가 크다"며 대선일정 조기결정을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사저로 퇴거한 이후 정국은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황 총리가 선거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일정은 각 정치세력에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총리는 선거일정을 조기에 빨리 결정해 정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한다"며 "만약 본인이 선거출마를 결정해 고민한다면 이거야말로 우스운 일이다.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빨리 결정하라"고 황 총리를 거듭 압박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황 총리의 대선 출마 결정을 압박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 나와 "대선의 막이 올랐고 이제 정부의 제1임무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라며 "황 권한대행이 보수 대선주자 지위를 즐기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반칙이다. 즉각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황 총리는 이날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제19대 대통령 법정선거 기한이 55일여 밖에 남지 않았다"며 "차기 대통령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사실상 대선 불출마를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황 총리는 이날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9명,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용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이는 현재 안보와 경제 등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한치의 국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긴급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의 사표 반려를 놓고 일각에선 황 총리가 대선 출마를 할 경우, 국정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진을 모두 유임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