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최초 발화점은 가건물 내 좌판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최초 발화점이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내 한 좌판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오전 11시쯤부터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인천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8명, 남동서 10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3명, 소방대원 12명 등 관련 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해 최초 발화점을 찾았다. 경찰이 확보한 CCTV영상에서는 가 구역 변압기에서 5m 가량 떨어진 좌판 한 곳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올랐다. 가 구역은 전체 4개 구역(가~라) 332개 좌판 중 30% 이상이 몰려있는 곳이다.

경찰은 좌판에 각종 콘센트가 있어 전기 계통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인들이 지목한 화재원인인 변압기 발화 여부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6분쯤 소래포부 어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30분만인 4시 4분께 진화됐다.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상인 등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 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타 현재까지 약 6억50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