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 뉴스미디어 벨류워크(Value Walk)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버전 아이폰8을 준비함에 따라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제조사들의 OLED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9월은 애플이 전통적으로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하는 달로 올해 역시 아이폰8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티브 잡스 이래로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던 애플이 아이폰8에 OLED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나 해명은 없는 상태다.
표면적인 이유는 보다 선명한 색상표현과 높은 색 대비가 가능한 것은 물론 전력 소비에 있어서도 상당한 강점이 있다는 정도의 일반적인 장점 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매체는 보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이유를 들었다.
즉, 최근 애플은 기술적으로 더 이상 혁신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고 상당한 장점을 가진 OLED를 그 대안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아이폰6과 아이폰7은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아이폰8까지 적용할 경우 소비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아이폰7 시리즈가 여전히 잘 팔리고 있기는 하지만 전작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차기작에서는 소비자는 물론 주주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제품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반영해야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이폰8에 있어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요소인 까닭에 가장 눈에 띄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은 선택 가능한 가장 신기술로 평가된다. 다만, 제조비용의 상승은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OLED 디스플레이가 IPS LCD 패널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애플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탑재를 원하고 있지만 공급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뿐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나 애플은 물론 대만의 HTC, 중국의 오포와 화웨이, 그,리고 LG전자와 구글도 OLED 장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체 조달이 가능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조달에 문제가 없겠지만 애플은 세계 시장 물량의 14%를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화웨이의 경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포와 비보도 미미한 물량에도 불구하고 확보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폰8에 OLED 디스플레이 탑재가 확정된다면 군소업체들의 OLED 확보를 위한 경쟁은 충분한 생산시설이 확보되는 2020년 이후까지 계속될 예정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즐거운 비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