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으로부터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받아 문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되면 이 중 선별해 대선공약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민과 준비된 후보의 만남"이라며 "국민이 쓰는 출마선언문에 이어,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캠페인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대통령이라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의견을 공약에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휴대전화 번호 '010-7391-0509'를 게재했다. 뒷자리 '0509'는 조기대선일인 5월9일을 의미한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이 문자는 문 후보의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우수한 공약을 제안한 참여자와 문 후보가 통화나 직접 만나는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첫날인 이날 16시 50분 현재 국민이 만드는 공약 제안건수가 1만 900건이 접수되어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고 있다.
또한 문 후보는 오는 2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동영상 출마선언을 한다.
출마선언 영상에는 제주도, 강원도 태백, 일본, 멕시코 등 국내외 26개 지역과 다양한 연령, 성별, 직업을 가진 유권자가 문 전 대표와 함께 출연한다. 영상의 음악감독은 작곡가 김형석씨가 맡고 록밴드 YB도 작업에 참여했다.
문 후보 캠프인 '더문캠'은 "정권교체의 주체는 국민이며, 문재인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꾸는 모든 국민과 더불어 출마한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문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과 욕설이 담긴 내용을 SNS를 통해 대량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주자인 안희정 후보는 이날 "품격 있는 경선을 만들자"며 네거티브 공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스스로도 되돌아 보겠다"며 "문 후보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건은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 강조 끝에 나온 발언이었다. 5·18 광주 정신을 훼손하고자 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가 하고자 했던 발언 취지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경선에서 네거티브를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경선 캠페인이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절제 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자"고 말했다.
또한 안 후보는 이날 북핵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났다.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안 후보 외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외교·안보 정책을 보좌하고 있는 서훈 이화여대 교수와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오는 22일 윤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이날 6차 합동토론회 녹화를 위해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후 다시 광주로 내려갈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강조하다 생긴 해프닝 같은 말실수”라며 “상처받은 사람이 있지만, 학살세력과 손을 잡고 권력을 나누겠다는 분이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당내 경선 2위 경쟁중인 안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그보다 수천 배 큰 잘못은 학살세력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내부자 정보 유출로 인해 개인투자자에게 피해를 주는 공매도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개미 잡아먹는 공매도는 확실히 규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주자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해 노인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는 무엇보다도 어르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며 ▲경로당을 어르신 건강생활지원센터로 확대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 ▲노인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경선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검찰소환 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우기'에 거듭 열을 올렸다.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무너진 담벼락'으로 비유했다. 그는 "친박은 이념집단이라기보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국정 세력에 지나지 않았다"며 "친박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담벼락에 기댈 사람이 어디 있느냐,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애석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 다시 뭉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현실"이라고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