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고위공직자들의 평균재산은 7억8000만원으로 전체 공직자의 평균재산인 7억4000만원을 약간 웃돌았다. 평균재산이 10억원이 넘는 국세청 고위직들에 비하면 꽤 낮은 수준이었다.
23일 인사혁신처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공개한 재산내역을 살펴보면 관세청 고위직 5명의 평균 재산은 7억8000만원이었다.
고위직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천홍욱 관세청장으로 12억5700만원을 보유했으며 제일 적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김영균 울산세관장으로 5억2800만원을 보유했다.
관세청 고위직 간부 대부분은 재산이 소폭으로라도 올랐지만 재산이 제일 많은 천 청장만 800만원 정도의 재산이 감소했다.
천 청장이 보유한 재산 중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소유한 현대아파트가 4억28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기도 성남에 1억5000만원의 다가구주택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
다만 경기도 성남 소재 다가구주택은 임대보증금 1억3500만원이 채무로 잡혀있었다.
천 청장은 보험과 예금 등으로 3억4000만원을 가지고 있었으며 배우자는 보험과 예금 등으로 1억7800만원을 소유했다. 본인이 소유한 2007년식 소나타(배기량 1998cc) 682만원이었다.
김종열 차장은 7억7500만원(전년도 보유재산 7억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 출신답게 김 차장은 경기도 과천과 세종시에 모두 아파트와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경기 과천에 소유한 아파트는 6억6400만원이었으며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은 8억7100만원이었다.
본인 예금으로는 5900만원, 배우자 예금은 1400만원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아파트 분양대출과 주택매입자금대출 상황, 학자금 대출 상환 등으로 금융기관 채무는 2억1300만원에 달했다.
노석환 인천본부세관장은 전년보다 1700만원 늘어난 8억4600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아파트가 3억1900만원이었으며 부산 진구 맨션 건물이 1억2000만원이었다.
본인이 소유한 예금은 7700만원이었으며 배우자는 2억3200만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채무는 없었다.
조훈구 부산세관장은 전년보다 2280만원 늘어난 5억3100만원의 재산을 소유했다. 경기도 양주에 가진 토지가 9300만원이었으며 배우자가 소유한 세종시 아파트는 1억3600만원이었다.
본인 소유의 예금은 2억6000만원이었으며 배우자 소유의 예금은 6700만원이었다. 특이하게도 투자목적으로 은괴를 1260만원 어치 보유하고 있었다. 채무는 총 3700만원으로 세종시 아파트 건물 임대보증금 2000만원,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받은 대출 1700만원이 있었다.
김영균 울산세관장의 재산은 5억2800만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억1350만원이 늘어났다.
대전 유성구에 소유한 아파트가 4억8900만원이었으며 세종시 아파트는 2억4000만원이었다. 본인이 소유한 예금은 1억2100만원이었으며 배우자는 5800만원을 소유했다. 1600만원의 유가증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량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채무가 3억4500만원이었지만 예금과 급여 등으로 일부를 상환해 2억800만원으로 감소하는 등 김 세관장의 재산증가는 채무를 상환하는데 기인했다.
최근 인사발령이 난 김광호 대구세관장과 양승권 광주세관장은 이번 공직자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