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고령자 등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가입할 때 이틀 동안 고민할 시간을 갖고 최종 투자결정을 하는 'ELS 판매 숙려제'가 내달부터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ELS 판매 숙려제도를 다음달 3일부터 새로 판매되는 상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위험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가 상품에 가입하기 전 이틀 동안 충분히 관련 정보를 파악 후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현재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1영업일의 숙려기간을 부여하고 있지만 기타 일반 투자자들도 짧은 시간 동안 상품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다.
판매 숙려제를 적용받는 상품은 공모방식의 파생결합증권 ELS·DLS, 신탁·펀드 관련 파생결합증권인 주가연계신탁(ELT), 주가연계펀드(ELF) 등이다. 일반 투자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와 투자 부적합확인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이 대상이다.
해당 투자자들은 청약 마감 2영업일 전까지 청약하고 이후 이틀에 걸친 숙려기간에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청약 취소 희망자는 숙려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앞으로 숙려대상 투자자는 판매초기에 청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사는 숙려대상 투자자에게 2영업일의 숙려기간을 부여해야 하므로 이 기간 중 청약은 어려울 수 있다.
금융사는 청약 다음 날부터 숙려기간 종료전까지 해피콜 등 유선으로 상품의 위험성과 청약 취소 방법을 추가로 안내하게 된다. 이때 상담 내용은 녹취되며 투자자가 원하지 않으면 안내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DLS 등은 원금손실이 가능한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자기책임으로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