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남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장 입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충청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역 선출대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충남도지사인 안희정 후보를 꺾고 1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지난 27일 호남권역 압승에 이어 '대세론'을 유지했다.
문 후보는 과반을 넘기지는 못했으나 4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안방'인 충청에서 득표율 36.7%를 얻어 대세론을 넘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는 15.3%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역 순회경선은 '민주당 경선이 곧 대선본선'이라는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지난 27일 열렸던 호남경선에 이은 두 번째 지역 순회 현장투표지로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지역이다.
본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께 충무체육관 앞 입구는 각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 없었다.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자들은 "대통령은 문재인!", "필승카드 안희정", "적폐청산 이재명" 등을 외치며 열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충청경선에서는 문재인·안희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보다 훨씬 많았다. 관객석에 자리한 이 후보의 지지자는 문 후보·이 후보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었다.
충남도지사인 안 후보의 '안방'인만큼 안 후보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지난 호남경선에 비해 열정적이었다.
이날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의 연설이 있을 때 격려를 보내거나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최성 후보가 연설할 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반면, 이날 최 후보가 연설에서도 '대연정'을 비난하자, 안희정 후보 지지자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또 안 후보 연설에서는 문 후보 측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29일 충청경선에서 뜨겁게 응원하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
특히 이날 홍재형 중앙당선관위원장은 지난 27일 호남 경선 결과 발표 중 안 후보의 이름을 3차례 '안정희'로 잘못 부른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안 후보 지지자들은 거듭 '안정희'로 잘못 발음하는 홍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지난 27일 광주 대회에서 제가 존경하는 안희정 후보님 함자를 잘못 말씀을 드려서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에 안 후보도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고개를 숙였다.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시작되기 전 지지자들이 끊임없이 큰 소리로 응원하고, 호각을 불자 "연설에 방해가 되는 소리는 금지"라며 진행자들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