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박모(36)씨는 한 인터넷 주식 카페에서 알게된 백모씨로부터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는 투자전문가 A씨를 소개받았다. 이후 박씨는 A씨의 리딩에 의해 해외선물에 투자했는데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자와 투자전문가가 7:3으로 배분하는 조건이었다.
무엇보다 만약 손실이 나도 원금을 보전해준다는 말에 혹했다. 하지만 얼마 후 A씨는 업체가 단속돼 박씨에게 바로 원금을 이체해 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전송 후 연락을 끊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인터넷 홈페이지·카페·블로그 등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온라인상에서 인가를 받지 않고 불법영업한 금융투자업체 209개사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43개사에 대해서는 법규 위반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했고, 183개사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폐쇄 또는 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의뢰했다. 사이트 폐쇄 의뢰와 수사기관 통보 모두 해당되는 곳은 17개사였다.
불법 금융투자업체를 통한 피해는 업체들이 주소, 사업자 등록번호 등을 수시로 변경해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사후적인 구제가 힘든 실정이다.
적발 유형별로는 무인가 투자중개업이 189개사(90.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단속기관의 적발을 피해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인가 불법업체를 통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거래 전 대상 금융사가 정식 등록된 회사인지 반드시 확인활 필요가 있다"며 "제도권 금융사 조회는 금감원 파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