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카드사를 뺀 할부금융·리스·신기술금융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에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진 원장은 이날 여신금융협회장, 20개 여전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9월 시행된 여전사의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운영 실적이 여전히 저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여전사에 대해선 고금리 대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수용률도 제고해 달라고 여전사 대표들에게 요구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소비자가 첫 대출을 받을 때 보다 신용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됐을 때 근거서류를 제출하고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일컫는다.
진 원장은 이날 “여전사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평상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가용 유동성을 여유 있게 확보하고 자금운용도 안정적으로 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거나 대출 증가율이 높은 여전사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시경 (詩經)의 '미우주무 (未雨綢繆=둥지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비 내리기 전에 둥지 내 틈새를 잘 막아 방비함)'를 인용하며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위기에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