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용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이 31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38개 성상동안 봉직해 온 공직을 떠나 새로운 인생설계에 나선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청 대강당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 국장은 “별다른 대가 없이 무사히 공직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 선·후배, 동료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몸은 비록 현직을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남을 것”이라고 퇴임소감을 밝혔다.
지난 79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김원용 국장은 동마산세무서를 시작으로 일선세무서와 부산국세청에서 38개 성상동안 봉직하며 국세행정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 국장은 업무에 임할 때는 엄격했지만 늘 직원들과 부딪기며 땀을 흘리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부산청 축구동호회를 결성해 부산청장배 축구 대회를 만들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단합된 조직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해왔다.
감사관실에 근무시에는 유관기관과의 교류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세청 조직을 보호하는 등 준법·청렴한 조직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영세무서장 근무 당시에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했고, 부산청 조사2국장 근무시에는 조사팀을 진두지휘하며 고의적 탈세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해 성실납세 분위기 조성에 기여해왔다.
서진욱 부산청장은 치사를 통해 “공직자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어떤 자리에도 맡은 일마다 최고의 성과를 올리며, 화합과 소통을 중요시 해 부임하는 곳마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일터로 만들어 냈다”며 “국세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김 국장의 퇴직이 아쉽지만, 후배들은 국장님의 열정과 헌신을 본받아 국세행정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꽃향기는 바람이 전하고 사람의 향기는 마음이 전한다”며 “사람의 향기가 듬뿍 배어나는 국장님의 너털웃음 소리가 늘 그리울 것 같다”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김원용 국장은 퇴임사에서 “오늘 명예퇴임은 선·후배 및 동료들의 성원에 힘입은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한 뒤, “지난 38년간 아무런 편견 없이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 공직생활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는 “20대 젊은 시절부터 오늘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아쉽지만, 여러분과 함께 보람과 기쁨에 가득찬 즐거운 시간과 지난 추억들이 생생히 생각난다”며 “앞으로도 영원한 국세인으로 마음은 이곳에 남겨두고 가겠다.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원용 조사2국장 프로필]
▷1959년 ▷전남 보성 ▷순천고-방통대 ▷동마산, 마산, 충무, 서부산, 부산진, 동래, 동부산, 울산, 부산진, 김해서 ▷부산청 감사관실 감찰계장 ▷(사무관 승진)제주서 운영지원과장 ▷부산청 조사1국 조사3, 4과장 ▷(서기관 승진)조사1국 조사2과장 ▷수영세무서장 ▷부산청 조사2국장(17년 3월 31일 퇴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