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3일 '적페세력의 적임자', '정권교체 카드'임을 내세우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이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들은 마지막 순회경선인만큼 목이 터져라 자신이 '적임자'임을 외쳤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기호3번)는 "오늘 문재인으로 딱 확정해십시오"라고 소리 높여 외치며 압도적 지지를 통한 압도적 경선승리, 압도적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지난 3차례의 순회경선에서 압승한 결과를 밝히며 "호남‧충청‧영남 모두 압도적으로 문재인을 선택했다. 남쪽에서 정권교체의 거센 바람이 올라오고 있다. 수도권‧강원‧제주 동지들이 더 큰 태풍으로 만들어 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 반문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적폐세력이 다시 머리를 들고 있다. 또 다시 집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오로지 정권교체가 겁나서, 오로지 저 문재인이 두려워서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꾀하고 있다. 비전이 아니라 비난으로 선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구속 하루 만에 사면을 말하고 용서를 말한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낭하기도 했다. 그는 "오로지 문재인 반대만을 외치는 적폐세력들의 연대, 저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경제대통령'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경제와 일자리로 승부하겠다. 최우선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정책과 재정, 모든 국가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경선 순회투표 지역인 수도권‧강원‧제주 시민을 위한 공약으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지원 확대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성장 ▲제주를 세계 환경수도로 구상 ▲경기도를 남북 평화경제의 전진기지로 발전 ▲인천을 환황해권 시대의 중심지로 발전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안희정, 이재명, 최성과 함께 하겠다. 박원순, 김부겸도 함께 하겠다. 자랑스런 안희정 동지의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가슴으로 받겠다"고 말하며 각 후보에 대한 지지와 박수를 부탁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넘어 더 큰 꿈을 꿔도 되지 않겠습니까? 10년, 15년 민주당 정부 이어가야 한다"며 "이번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 자랑스런 우리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제가 앞장서서 새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도 4.3 희생자 69주기 추념식에 불참한 것을 언급하며 "제주도민,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4.3에 함께 하지 못했다. 1년만 기다려 달라. 내년 오늘, 4.3 항쟁 70주기 추념식에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정 후보(기호4번)는 "모든 정치 후보들이 척결과 청산을 이야기할 때 저는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말해왔다. 모든 후보가 미움과 분노에 호소할 때 저는 협치와 통합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말해왔다. 모든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할 때 저는 국민의 바다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며 '새로운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여러분과 함께, 당원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갈 것"이라며 "협치와 연정의 길,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민주당 당원여러분 저와 함께 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길은 더 큰 민주당을 향한 길이다. 민주당이 대한민국에 가장 확실한 집권주도세력이 되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 우리는 강력한민주당을 만들어야. 향후 10년, 20년 아니 30년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주도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권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 1석3조, 저 안희정의 도전"이라며 "더욱 활기찬 대한민국 더욱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원하신다면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안희정입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기호1번)는 이날 연설에서도 지난 소년공 시절의 어려움을 말하며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속에 자신의 몫을 누리며, 폭력과 억압에 시달리지 않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저의 꿈"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부패한 권력과 싸우다 구속 되고, 공공의료를 위해 노력하다 수배되는 아픔을 겪었으면서도, 대통령‧국정원‧부패언론과 맞서 끝까지 싸우며 성남시를 전국 대표 복지도시로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저의 그 간절한 꿈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국권상실과 분단의 결과로 제주에서 5만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4.3사건 발생일"이라며 "이 잔혹한 사건도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자들이 외세에 휘둘려 나라를 잃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위기를 넘어 완전한 자주독립의 나라, 통일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을 되찾고, 강력한 신념과 의지로 강대국 지도자에 맞서 당당하게 국익을 지켜낼 사람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재벌대기업의 황제경영을 해체하고, 전문경영으로 국제경쟁력을 가진 착한 대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중소기업을 보호해 공정한 경제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 누구입니까?", "재벌총수 최순실,박근혜는물론 누구든지 범죄수익은 몰수할 사람, 박근혜·이재용 사면금지로 법 앞에 평등 실천할 사람 누구입니까?"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최성 후보(기호2번)는 "제가 민주당 경선을 완주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의 성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먼저 올렸다.
이어 "제가 뒤늦게 출마하자 많은 분들이 불가능하다며 말렸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나왔냐고 묻기도 하고, 특정후보와 특별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어린 눈초리도 받았다"며 그동안의 힘든 과정을 말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정치공세에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세월호의 아이들, 세월호의 아이들, 촛불민심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걸어왔다. 어느 후보보다도 청렴하고 국정경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 저 최성. 다른 멋진 후보들과 경쟁하고 싶었다"고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