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 및 검거사례
1) 2017년 1월 16일~2월 1일 검사를 사칭해 20~30대 여성 6명을 상대로 (콜센터에서) '명의도용으로 예금인출 위험이 있으니 금감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속임.
금감원 직원이라고 신분을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1억8000만원 상당을 편취. 추가로 7200만원을 편취하려던 중 검거됨(구속)
2) 2017년 2월 13일~14일 검사를 사칭해 이틀간 (콜센터에서) 20대 여성 3명을 상대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며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맡기라'고 속임.
그 직후 금감원 직원이라고 신분을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7700만원을 편취. 추가로 2000만원을 편취하려던 중 검거됨(구속)
3) 2017년 2월 8일~9일 서울지검 수사관을 사칭해 이틀간 (콜센터에서) 20대 여성 2명을 상대로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되었다며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돈을 인출하라'고 속임.
이후 금감원 직원으로 위장해 피해자들로부터 7900만원을 편취한 후 검거됨(구속)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사기관, 금융당국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수사기관, 금융당국 사칭 보이스피싱 사례 중 20~30대 여성의 피해건수가 2152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들의 피해금액은 175억원으로 전체 피해금액 247억원의 7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년배 남성 19억원에 비해 10배에 가까운 규모다.
금감원은 이들 피해여성은 주로 결혼자금 등을 위해 모아둔 목돈을 편취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현금 전달사례도 상당수임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금액은 추정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표=금융감독원 제공
또 사기범이 범죄사건 연루, 구속영장 청구 등을 언급하며 급박하고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경우 남성에 비해 사건에만 몰입하는 경향(소위 '몰입 효과')이 강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사기범은 현금편취 현장이 발각되어도 남성에 비해 물리적 제압이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접근하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회사에 20~30대 여성의 고액 현금인출 요구시 보이스피싱 피해위험 안내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20~30대 여성이 자주 사용하는 SNS 등 온라인매체를 활용해 수사기관,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수법과 사기범의 목소리를 집중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청, 금융기관과 협조해 은행창구에서 범죄의심 거래시 신속히 출동하여 범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화로 정부기관이라며 자금이체나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수사기관․금감원 직원 등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전화를 끊고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