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불황 돌파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 장수 제품의 '리뉴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업계의 따르면 최근 장수제품의 맛과 용량을 변화시키는 데에서 발전해 새 버전으로 상품을 개발하거나, 인기 제품을 특화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리뉴얼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
이 같은 '리뉴얼 바람'은 불황 속 돌파구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실제 '초코파이情'으로 상징되는 오리온은 초코파이情 바나나, 녹차 등 다양한 맛으로 판매를 시도, 바나나 맛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개(낱개 기준)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아울러 맛뿐만 아니라 용량을 늘려 가성비를 높이거나 급증하는 1인 가구를 겨냥, 소형으로 변화를 주는 등의 리뉴얼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 같은 리뉴얼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맛, 용량의 업그레이드 통한 가성비 추구와 1인 가구 공략 택하는 기업들 늘어
◆…출처 : 설빙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지난 3월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 설빙'의 꾸준한 인기에 스낵으로 재개발해 선보였다. 새롭게 출시된 '인절미 스낵'은 콩고물을 듬뿍 묻힌 바삭한 스낵으로, 인절미 특유의 고소한 향을 진하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인기 제품을 신규 브랜드로 론칭하는 경우도 있다. 탐앤탐스는 MD 상품인 'T-yo 요거트파우더'가 높은 인기를 끌자 수제 요거트 전문점인 '탐탐 티요' 브랜드를 선보였다.
탐탐 티요는 매장 내 별도 공간에서 원유와 덴마크 유산균으로 발효부터 숙성, 유자청 제거까지 직접 제조한 제품을 제공한다.
매일유업의 310ml 대용량 가공우유 브랜드 '우유속에'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발맞춰 플레이버를 업그레이드시킨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 제품은 '우유속에 코코아', 우유속에 카페돌체', '우유속에 카라멜 마끼아또'까지 총 3종으로, 주 고객인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반영해 한 층 새롭고 트렌디하게 업그레이드 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지난 4일 냉동용기면 6종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 출시하고 편의점 공략 강화에 나섰다.
냉동용기면은 면사랑 만의 노하우로 급속 냉동시킨 면과 소스를 용기에 담아낸 상품으로, 전자레인지에 5~6분 조리하는 것만으로도 전문점에서 맛보는 것과 유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최근 완전 자본잠식으로 우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카페베네는 콜드브루 특유의 단 맛은 살리고 산미와 바디감의 밸런스를 맞춘 '콜드브루' 커피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새롭게 리뉴얼한 카페베네 콜드브루는 2015년 처음 출시된 오리지널 더치커피, 작년에 선보인 트리플 드롭 방식의 콜드브루 이후 세 번째 리뉴얼 제품이다.
저온에서 오랫동안 정성스럽게 추출, 원두의 부드러운 산미와 묵직한 바디감이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원두 자체의 자연스러운 단 맛으로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리뉴얼 제품은 '콜드브루', '콜드브루 라떼', '콜드브루 카라멜마끼아또' 3종으로 구성됐다.
◆…출처 : 오리온
오리온도 지난 4일 디저트 케이크 '오뜨'의 원재료를 업그레이드하고 가격 변동 없이 개수를 늘려 리뉴얼 출시했다. 새로워진 오뜨는 진한 디저트 케이크로 크게 변신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중 오뜨 쇼콜라는 카카오매스를 기존 대비 5배 높였으며 오뜨 치즈는 덴마크산 까망베르 치즈를 첨가했다. 더불어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오리온의 착한 포장 및 증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도 늘렸다.
5개입 제품은 6개입으로, 10개입 제품은 12개입으로 각각 양을 늘려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까지 잡은 셈. 가격변동 없이 20% 증량한 효과라고 오리온 측은 전했다.
기능성 발효유 시대를 연 한국야쿠르트의 국민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하 윌)'도 더욱 건강하게 돌아왔다.
◆…출처 : 한국야쿠르트
지난달 6일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최근 개발한 위 기능성 신규 유산균 HP7(헬리코박터 프로젝트 7)으로 항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힌 것.
기존 윌에 들어있는 특허 유산균이 위암 발암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의 증식과 위벽 부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면, 이번에 추가로 넣은 신규 유산균 HP7은 헬리코박터균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HP7은 현재 특허 출원을 마쳤다.
설빙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존의 베스트셀러나 인기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유효하다”며 “특히 히트 상품의 주기가 짧아진 가운데 장수제품은 검증됐다는 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