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6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후보 확정 후 본격적인 전국 순회에 나섰다.
그는 전국순회 첫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문 후보 측은 전국을 돌면서 지역과 이념, 세대를 초월하는 '국민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의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문 후보는 첫 경선지였던 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 60.2%(14만2343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의 광양제철소를 방문, 세계 최고 규모의 용광로인 제1고로를 직접 둘러봤다. 이후 광주의 5ㆍ18민주묘역으로 향했다.
그는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고, 5ㆍ18민주묘역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통합을 바라는 취지로 오늘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비가 내리는 광주 묘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마친 후 방명록에 '광주 정신을 헌법에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 적었다.
문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민주묘역 참배를 주도했다. 그는 "이번 5ㆍ18 기념식에는 반드시 기념곡으로 만들자"고 거듭 의지를 다졌다.
또 묘역을 참배하면서 희생자들의 사진에 묻은 빗물을 직접 닦아주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후 지지자들과 만나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고, 이제 다시 신발 끈을 졸라매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내자"며 "역시 광주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목포신항을 방문해 인양된 세월호가 있는 현장을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철조망에 '반드시 유가족 품에 돌아가기를. 진실을 끝까지 인양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노란 리본을 매달았다.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시행령과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만들기로 했다"며 "이번에는 선체조사위원회가 마련하는 시행령 안을 해수부가 충분히 받아들이기로, 참고하기로 했기 때문에 시행령을 원만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시행령을 만드는 데에는 한 3~4주 걸릴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면서 "그때까지 해수부가 시행령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실무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합의가 돼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육상 거치 시점에 대해서는 "해수부의 예상으로는 4월10일경까지는 가능할 수 있겠다고 보고를 하니까 그 때까지 한번 지켜 봐야겠다"며 "만약 그 이후에도 육상 거치가 실패를 해 계속 미뤄진다면 그동안 과정에 대해서 저희가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호남행보에 대해 "광주와 호남의 지지 덕분에 이 경선에서 제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압도적인 경선승리의 힘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우리 광주 시민들 호남과 함께하고 싶은 그런 심정으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한 목포대학교를 방문해 '청년의 미래, 행복한 지역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그는 7일엔 충청과 강원을 방문하고 오는 8일에는 수도권으로 입성하는 '북진(北進)전략'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7일 문 후보가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전남 해남 대흥사와 영암 등을 찾아 호남민심 잡기에 나선다.
김 여사는 지난 해 추석 이후부터 7개월째 매주 호남을 방문하며 호남 민심 청취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