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체에서 용융상태 합금철 사용
"공정 시간 단축·수익성 향상 기대"
포스코가 세계 처음으로 고체가 가열돼 액체로 된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FeMn)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용융 망간합금철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의 상업생산 테스트를 완료하고 광양제철소 후판부에 최종적으로 설비·운전업무를 이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포스코가 2013년부터 4년 동안 총 550억원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상용화에 성공하게 됐다.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 보온로 설비인 'PosLM(POSCO Liquid Manganese)'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망간강은 그동안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특수한 성질을 부여하는 제강공정에서 고체상태의 망간합금철을 쇳물에 녹여 생산하는데 그쳤다. 고체상태에서 쇳물을 담아두는 용기인 전로에 투입하면 쇳물의 온도가 하락해 다시 온도를 올리는 작업을 거쳐야했다. 이때 에너지비용 추가, 긴 공정시간, 망간산화물로 인한 전로 내부 내화물 마모 등의 단점이 발생했다.
포스코는 이번 개발로 제강공정 소요시간 절반 단축, 공망간강용 슬라브 생산효율 10% 향상을 통한 수익 증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 상용화는 기술연구원과 제철소, 포스코엠텍이 공동으로 기획단계부터 설계, 조업기술·상업생산까지 성공적으로 완성한 사례"라며 "망간 함유량에 따라 다양한 성질을 가진 고망간강을 생산해 LNG탱크용 극저온 인성용 강재, 에너지수송용 내마모강재, 변압기 외함용 비자성강재 등 혁신적인 철강제품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