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사드 배치와 관련, 최근 중국 정부의 방한여행상품 규제에 따른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부산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관광 종합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최근 문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중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2%가 증가했으나 부산은 9.4% 증가에 그쳤고 중국 관광객은 5.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크루즈 단체 관광객 비중이 높은 부산은 특히 관광업계의 피해가 확산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구군,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협회, 관광업계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관광대책협의회과 정부의 관광정책 지원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부산관광공사와 관광협회 내에 '원스톱 상담창구'를 설치해 광업계의 피해상황과 요구사항을 빠르게 파악하고 정부의 금융지원 계획 등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금까지 중국에 집중돼 온 해외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대만, 일본, 동남아 등 국적별 다양한 유치전략을 추진하고 대만 TV 프로그램 촬영 유치, 태국 드라마(아내) 연계 관광상품 홍보 등 방송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행한다.
또한 블라디보스톡과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신규노선을 개설, 관광객 무료 셔틀버스 운행, 크루즈 부두 내 편의시설 설치, 단기 관광코스 개발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중국 중심에서 일본, 대만, 동남아권으로 시장 다변화할 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내수관광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피란수도 등 부산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연중 부산관광 프로모션을 추진해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점의 관광서비스 개선을 위해 SNS 관광모니터링 점검단을 새롭게 운영하는 등 감동을 주는 서비스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MICE, 의료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중국 비중을 줄이고 비중국권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하고 해외 MICE 전시회에 지역의 마이스업체와 동반 참가를 확대하는 등 영세한 MICE 업체 육성을 통해 잠재력을 키워나간다는 게 부산시의 방침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무엇보다 지역의 관광업계가 이번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시와 유관기관들이 힘을 합쳐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길 당부하고 시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번 기회에 국제정세 변화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부산관광의 체질을 개선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