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장기 미회수 채권 상각과 계열사 지분 평가손 대거 반영
탐앤탐스가 올해부터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과 관련, 영업망 정비와 비영업부문의 잔존 리스크 제거 차원에서 잠재적 부실요인을 지난해 손익에 선제 반영해 소폭의 매출 감소와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2~3년간 성장통을 앓아왔던 탐앤탐스가 지난 한해 무리한 사세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올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이에 따라 미래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국내외 장기 미회수 채권을 미리 상각하고, 계열사 자산 가치에 대한 엄정한 재평가를 통해 손실에 반영해 클린컴퍼니의 초석을 마련했고 이를 발판삼아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연결 매출 2.1%에 영업이익 46.2% 줄고 당기손실 27억원으로 적자전환
14일 감사보고서와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6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과 순손실 27억원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직전년도인 2015년 대비 매출 2.1%, 영업이익은 46.2%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이며 적자로 전환돼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부진한 손익 성적표를 내밀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제품매출은 전년대비 23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상품매출 14억, 가맹용역매출과 기타부문에서 13억과 15억 등 총 41억원 가량이 감소해 전체 외형을 전년대비 약 19억원 가량 까먹었다.
손익에서는 영업이익이 원재료 상승과 직영매장 임대료 상승 등의 여파로 원가율이 2015년 78.5%에서 80.6%로 약 2.1%P 상승한데다, 판관비에서 약 9.6억원 가량의 미회수 물품대금 채권 상각과 지급수수료 순증 등의 요인으로 20.3억원이 줄었다.
여기에다 싱가포르 등 국내외 법인에 대한 장기 미회수 채권 13.3억 대손상각과, 국내외 계열사 지분 손상 차손 및 지분법 평가손 16.6억원 등을 영업외 손실로 미리 계상함으로써 약 27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로 이어졌다는 것이 탐앤탐스 측 분석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사세 확장보다는 내실에 집중하며 성장 동력의 기틀을 다져왔다”고 전제하고 “특히 순수 영업 성과와는 관련이 적은 비영업적 요소로 인한 손실의 선반영이 적자전환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 미래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외 장기 미회수 채권을 누적해 대손으로 설정하고, 보유 중인 계열사의 자산가치를 손실에 선 계상하는 등 비영업적 손실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회계법인의 외부 감사를 필한 감사보고서가 아직 미 공시된 상태여서 이같은 회사 측 주장과 분석에 대한 검증은 지금으로선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한해 사세확장보다는 내실에 집중하며 부실 영업망 정비, 받을 채권과 계열사 지분 등 비영업부문의 잠재적 부실요인들을 손실에 미리 반영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주력했다는 주장에는 다소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내실 강화한 내부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 한해 수익 극대화에 총력”
탐앤탐스는 이처럼 지난해 내실을 강화한 내부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 한해 수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3년 20% 이상 성장 중인 모바일 플랫폼 및 렌탈 사업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등 기존 사업의 확대 추진 ▲가맹점 신규 개설 및 글로벌 100호 매장 등 시장 개척과 M/S 확대, ▲저수익 직영 매장 및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비 영업적 요인 개선을 통한 추가 이익 확보 등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이를 통해 '제2의 창업'을 모토로 올해 매출 917.1억원과 세전 이익 108.8억원을 반드시 달성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2016년까지 비영업적 잔존 리스크를 제거하며 이익 개선의 기틀을 잡자는 모토로 내실을 다져왔다”며 “올해는 그 결실을 맺는 해로 내실을 다진 결과가 손익으로 반영돼 동종업계 최상의 수익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