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의혹 중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대 '1+1' 특혜채용 의혹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당 원내대표이기도 한 우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교수의 서울대 특혜 채용 '1+1'의혹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이 문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상임위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 공식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사이에 검증이 시작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안철수 후보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국회 교문위 차원의 검증예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용을 들여다보면, 안철수 후보를 서울대에서 영입하려고 한 것은 안철수 후보의 명망과 영향력을 고려해 서울대 융합대학원의 발전을 위해서 영입할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영입제안을 받고 본인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채용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우상호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차원에서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을 검증할 뜻을 밝혔다.
또 "서울대 정교수 자리는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상당한 연구업적과 그분이 갖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검토해서 검증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인데, 자격이 되지 않는 부인을 정교수를 만드는 조건으로 들어갔다"며 "이것은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공정성에 상당한 시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복수의 관계자의 증언이라며 "김미경 교수가 병리학 전공인데 처음에는 서울대 법대 쪽에 교수로 넣으려 하다가 서울대 법대 교수들이 극렬하게 반대하자 의대 쪽 병리학 교수로 다시 채용하려고 하다가 병리학 교수들이 또 반대하니까 생명공학정책이라는 특수한 파트를 만들어서 거기에 의도적으로 끼워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군다나 정년보장 정교수는 아무에게나 주는 자리가 아닌데 정년보장 조건으로 (김미경 교수가) 정교수가 됐다"며 "이분의 연구업적이나 자격으로 볼 때 정교수도 쉽지 않은데 정년보장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라고 복수의 교수들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에서 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강요해서 8:7로 정년보장 정교수로 채용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모로 정유라씨가 이대에 부정입학했던 상황과 매우 유사한 과정을 겪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특혜 채용 의혹"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만 하고 있다. 우리는 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임용절차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분의 자격과 왜 무리하게 김미경 교수를 서울대의 정년보장 교수로 채용하도록 당시 서울대 총장님을 비롯한 그런 분들이 강요했느냐하는 것이 쟁점"이라며 안 후보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지난번 정유라씨 특혜 입학 의혹이 벌어졌을 때 특기생들에 대한 입학절차에 대한 보편적 정책을 점검했던 것처럼 차제에 이 문제에 대해서 국회 교문위를 열어 국공립 대학의 교수 특혜 채용 실태를 점검해야 된다"며 "오늘 도종환 간사에게 각 당 상임위 간사단 합의를 통해 교문위에서 이 문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상임위를 열겠다"고 거듭 밝혔다.
우 위원장은 발표 직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정확한 근거가 있냐'는 질문에 2011년 4월 6일자 중앙일보 '안철수 "아내와 함께라면 …"'제목의 기사에서 '안 교수는 KAIST 교수인 아내 김미경(46·사진 오른쪽) 교수도 함께 옮기기를 원했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직접 인용은 아니지만 기자가 안 후보와 오래 대화를 하면서 본인한테 물어보고 답한 내용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미경 교수 채용 회의에 참석한 교수들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며 "법대 한 분, 의대 병리학 복수의 교수, 게다가 의대의 다른 분야 교수들도 있었다. 특히 정년보장위원회엔 상당히 더 있다. 그분들이 '특혜'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당시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교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안 후보와 김 교수가 그동안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이력을 조사했다. 지난 1992년 단국대, 2008년 카이스트, 2011년 서울대에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이거나 맞물려 임용된 기록을 공개했다.
민주당 교문위원들은 "안철수 후보가 1991년 2월까지 단국대 의대 학과장으로 재직하다 군에 입대한 직후인 1991년 3월에 그 배우자가 조교수로 임용된다. 이후 부부가 함께 카이스트에는 2008년, 서울대에는 2011년 비슷한 시기에 임용됐다"며 "역대로 대한민국에 이러한 사례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1+1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안 후보가 지원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3월 18일, 배우자인 김미경씨가 지원한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4월 19일에 각각 수립되었다. 그런데 김미경 씨가 서울대에 제출한 채용지원서는 특별채용 계획이 수립되기도 전인 3월 30일에 이미 작성되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