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투자의 원칙 중에 하나가 투자는 위기 때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그렇게 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온통 언론이나 주변에서 불안한 소식만 전하고 있고 위기감이 조성되다 보면 오히려 못 빠져 나와 안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상승세를 타고 남들 다 돈 버는 것 같을 때 들어갔다가는 어느 사이 제일 꼭대기에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초부터 필자가 본 지면을 빌어서 강조했듯이 2017년은 많은 투자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 더더욱 그러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항공모함들이 북한을 겨냥하고 있고 북한에서는 계속 핵개발과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서서히 북한에 대한 여행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며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이마저 오히려 달려들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빰 때리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금값과 달러가치가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굳이 한 두 달 정도만 지켜보면 될 텐데 마음이 급해서 덥썩덥썩 무엇인가에 투자를 하는 우려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를 하더라도 비과세에 수익률도 좋지만 브라질 헤알화 환율을 고민해야 하겠고 중국펀드나 기타 해외투자에 있어서도 환율을 빼놓고는 얘기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에게 투자종목을 선정을 질문하는 분들 가운데 환율까지 걱정하거나 고민하면서 챙기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이처럼 증권회사나 은행의 직원들이 권하는 액면 그대로의 예상수익률이나 기대치 보다는 한걸음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위험과 수익을 병행하며 내가 감당할 정도인지 여부와 함께 나름대로의 향후 전망과 다른 자산의 운용과의 적당한 분산여부까지도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이는 최근의 부동산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어느 지역이나 가격이 상승한다면 전체적인 시장의 움직임인양 생각하고 못 들어가서 안달하지 말고 정말 우리 가정의 상황에 맞는 고민이 필요하겠다.
여하튼 당분간은 적어도 투자에 있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단기,장기로 투자할 기회가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와 연동해서 함께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일반 인덱스 펀드 등을 통해서 지수와 연동하는 투자를 하는 방법을 모색하거나 중국의 사드 문제에 대한 각종 무역 규제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종목 주에서 지표가 나쁘지 않은 종목을 지금부터 분할 매수하는 방법도 좋겠다. 부동산의 경우에는 확실하게 역세권의 5층 이하의 저층 아파트로서 재건축이 진행되는 물건을 찾아서 소신있는 투자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분위기에 편승해서 투자하는 시대가 아니다.
나만의 관심 종목을 정해서 소신있게 투자를 준비하면서 위험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겸하는 분산투자와 함께 기간도 배분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일시적인 시장의 악재나 위험신호에 바로 반응하고 투자할 수 있는 출동 여유 자금을 CMA나 MMF에 넣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