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더 스페이스'(공동대표 정흥태·정홍섭)는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부민병원 대강당에서 '의료의 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로 제 4회 포럼을 개최했다.
네 번째 '포럼 더 스페이스' 연사로 나선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조경임 심장내과 교수는 '스마트한 맞춤형 생활습관 관리 서비스'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했다.
강연을 맡은 조경임 교수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 U-헬스케어센터장과 고신대 의과대학 융합의학·운동과학연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 여성심장,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심장 건강 정보를 총망라한 '건강한 심장 만들기'를 출간할 정도로 이 분야에 전문가다.
조 교수는 "건강을 위협하는 오늘날의 병은 움직이지 않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열량이 높은 육식 위주 식사를 할 경우 비만 뿐 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훌륭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생활습관을 교정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일차 예방사업에 주력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병원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의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부산시민 4500명의 건강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건강 빅데이터, 생활습관, 질환 간 연관성을 찾아낸 뒤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만드는 ICT(정보통신기술) 메디컬 융합사업으로 한국형 통합 데이터 분석 개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경임 교수는 "당신의 두 다리가 의사입니다. 일상의 걷기 활성화는 심뇌혈관질환과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걷기 운동실천과 생활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흥태(인당의료재단 이사장) 공동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회피할 수 없다. 학벌에 관계없이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평가 받고 있어 혁명의 거대한 흐름에 빨리 올라타야 한다"며 "융합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간과 기계의 융합, 현실과 가상세계의 융합, 공학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것의 융합, 조직과 비조직의 융합 등 융합을 일으키고 있다"며 "창의력과 방목의 울타리를 벗어나 혼자서도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왔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인당의료재단 정흥태 이사장과 전 신라대학교 총장 정홍섭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수일 대구외국어대학교 총장, 부산시의회 정명희 시의원, 부산 북구의회 정기수 구의원 등 회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