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내달 30일 정기고시가 예정된 '2005년도 공동주택 기준시가'에 대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사전열람 후 이의제기를 받은 결과 이의제기자 중 80%이상이 기준시가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기준시가 고시가 예정된 600만여세대 가운데 고시예정가액에 이의를 제기한 세대는 2678세대로 이 가운데 86.9%인 2327세대가 고시예정가액이 너무 높다며 이를 하향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반해 351세대(13.1%)는 오히려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해줄 것으로 건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의를 제기한 세대중 74.3%가 서울 등 수도권에 소재한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김광정 재산세과장은 "의견제출 내용 대부분은 동일규모의 유사한 아파트와의 가격 균형, 아파트 개별특성에 따른 가격차이의 반영 미흡 등에 관한 것"이라며 "일부는 고시예정가액을 근거 없이 인하해달라고 요구하거나 무리한 인상요구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이번에 제출된 의견에 대해서는 관할세무서가 한국감정원 지점과 함께 거래가액을 재조사해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검토결과는 내달 22일까지 서면으로 개별통지하고 4월 30일 정기고시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