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사진=문 후보 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4일 '광화문 대통령'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총괄하는 '광화문 대통령 공약 위원회'와 청와대와 인근 북악산과 용산 등을 시민 문화 공원 조성을 위한 '서울역사문화벨트 조성 기획위원회' 발족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권위와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 또 국민들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장소를 이전한다는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와 함께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은 업무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참모들과 함께 언제나 논의하고 소통하는 또 공무원들과 머리 맞대고 토론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광화문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청와대를 시민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청와대-경북궁-광화문-서촌-북촌-종묘' 등을 역사 문화거리로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세부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그러한 구상을 함께 하면서 다듬어 줄 수 있는, 그래서 정권교체가 되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 주실 그런 위원회가 출범한다"고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위원회를 설명했다.
문 후보는 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통해 "같은 업무공간에서 대통령과 참모들이 함께 근무하면 대통령이 언제라도 비서들의 방에 들러서 그때그때 필요한 논의들을 현안에 맞추어서 해 나갈 수 있다"며 "국가의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상처받고 아픈 국민들을 치유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라며 "국민들과 눈을 맞추겠다.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한잔 나눌 수 있는 그러면서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과 관련해 "지금 북악산과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드리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는 경북궁, 광화문, 서촌, 북촌, 종묘 이렇게 이어지는 역사 문화거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광화문 광장의 재구성도 필요하다"며 "도로 한 복판에 거대한 중앙 분리대처럼 되어 있는 광화문 광장을 우리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재조정하고 그리고 한편으로는 광화문 월대와 의정부터 육조거리를 부분적으로라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용산 미군기지 반환 이후 용산 미군기지를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할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된 후, 그 자리에 뉴욕의 센트럴 파크 같은 그런 생태자연공원이 조성될 것"이라며 "그러면 북악에서 경복궁, 광화문 종묘, 용산, 한강까지 이어지는 그런 역사 문화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벨트가 조성이 되면서 그것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거리가 되고 우리 수도 서울은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기획위원회'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총괄위원장을 맡는다. 승효상 전 서울시 총괄 건축가, 안병욱 교수, 황지우 전 한예종 총장, 임옥상 화백 등이 참여한다.
하승창 전 서울시 부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성을 맡았고, 조명래 교수와 진영의원은 용산공원 조성하는 전담위원으로 참여했다.
'광화문대통령공약 위원회'은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위원장 맡았고, 정만호 비서관과 주영훈 전 경호관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유 위원장은 "서울 600년 역사의 상징적 공간으로 북악산-광화문에서 남대문, 서울역을 거쳐 용산 한강에 이르는 안이 차기 정부에서는 진짜로 실현되느냐 하는 염원이 있다"며 "여러가지로 검토하는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열릴 경우, 서울 공간 조성은 이렇게 달라진다는 안을 보여드리기 위해 위원회가 구성된 것"이라며 "참여하는 분들은 주로 도시건축, 환경 조경 건축을 전공한 분들이다. 그 외 문화에 안목이 넓은 역사학자와 시인, 화가가 참여한다.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