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드배치, 대선 전 무리한 강행 안 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6일 적극적인 '안보'행보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 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 격멸훈련'에 제19대 대통령선거 대선후보들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문 후보는 미리 자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인사를 나눈 뒤 착석했다.
북한군의 남침을 가정해 가상으로 열린 통합화력격멸훈련이 시작되며 K21, K9 자주포 등 각종 무기가 등장해 포격하자 문 후보는 진지한 모습으로 이를 지켜봤다.
이날 훈련에는 2000여 명의 한미 장병과 25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참관 후 "저는 이 훈련(통합화력 격멸훈련), 안보병태세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대선후보들까지도 함께 안보에 관심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훈련 참관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감회가 깊다. 제가 군 복무할 때 우리 부대가 이 훈련에 참가했었다"며 "맨 마지막에 보여준 공중강습, 그때 공수부대가 헬기를 통해서 강습하거나 한편으로는 낙하산으로 강습하는 역할을 우리 부대가 맡았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북한이 핵 도발, 계속 하고 있고 지난번 태양절 때 새로운 무기 선보이면서 열병식을 하고 요즘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화력훈련들 하고 있어서 우리가 안보에 더욱더 총력 기울여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훈련은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 우리가 강력하게 응징해서 즉각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병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북한에 과시하기도 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서 국민들로 하여금 안심시켜드리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문 후보는 이날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핵심 장비들이 기습 배치된 것과 관련 "사드배치 문제는 제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곧 대선인데 이렇게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정부에서 좀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이 시기에 이르렀으니 마지막 결정은 다음 정부로 넘겨서 다음 정부로 하여금 이 사드배치 문제를 다양한 외교적 카드로 특히 또 북핵 폐기를 위한 여러 가지 외교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엔 김진표‧이종걸‧김현미‧진영‧김경수‧기동민‧‧이철희‧김병기‧조응천 의원과 김현 전 의원 등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 및 대변인단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문 후보는 이날 격멸훈련에 앞서 국방안보 전문가 1000인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창당 이래 이렇게 많은 장군과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지지를 선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우리 민주당이 국방안보 역대 최강이다. 민주당 이제 안보 최고당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선언에 참여한 인사들은 군‧경찰‧국가정보원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문 후보의 안보관을 신뢰하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상 등 안보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후보는 "참여하신 국방전문가가 1000명이 넘는다고 하니 이제 대한민국 안보 더불어 민주당이 확실히 책임질 수 있다고 국민들께 자신 있게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