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의 대선후보들은 28일 저녁 8시에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2차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 2차 토론회 경제분야 준비를 위해 모든 일정을 비웠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경제분야를 주제로 펼쳐지는 오늘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경제성장, 일자리 등 국정 전 분야에서 준비된 정책으로 민생현안 해결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또 문 후보는 '1일 1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22번째로 '청년 1인 가구' 정책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엔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격 확대 ▲사회임대주택 공급 확대 ▲소액 임금체불 국가 선 지급 ▲'여성안심주택', '홈 방범서비스' 확대 ▲'마을 공동부엌'을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이날 오후 5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대선 공약집 발간식'을 열고 공약집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른 45.5%를 기록해 2위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3.7%)와의 격차를 21.8%p나 벌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날 보수 성향의 한국교회연합회관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초청 교육정책간담회에 연달아 참석하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모았다.
홍 후보는 한국교회연합회관에서 "이제 딱 절반 선거 운동 했는데 목사님들이 좀 나서주시면 판을 한 번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종교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평소 전교조를 '적폐세력'이라 칭하며 강하게 비판해온 그는 교육정책간담회에서 "전교조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대로 친북좌파 이념을 교육하면서 사상의 편향성을 키우는 게 옳으냐"고 발언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마포 상암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보수층'만을 핵심적으로 공략한 홍 후보의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홍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9%p가 상승해 15.3%로 치솟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통한 내각 구성 개편안과 민정수석실 폐지 등에 방점을 둔 통합정부 로드맵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청와대는 더 이상 권력 중심이 되서는 안된다"며 "정부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의 무소불위 권한을 완전히 내려놓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떨어지는 지지율에 위기감이 증폭되자, 미래비전 차원의 대통령 권한 축소 청사진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7.6%p가 급격히 하락한 23.7%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 23일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해 '제가 MB아바타냐','제가 갑철수냐'고 따져 물었던 것이 국민의 실망감을 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 측은 이후 토론 기조를 '정책 중심'으로 전면 수정했다. 이날 열릴 토론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당내 '후보 단일화' 요구와 관련, "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흔들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0여명과 간담회를 통해 경비원들의 고충을 들으며 '따뜻한 보수'의 면모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사드 배치 비용을 10억 달러로 추산한 것과 관련, "양국 간 합의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며 기존 합의대로 '미국 부담'을 주장했다.
이날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유 후보의 지지율은 3.9%로 5명의 주요 대선 후보자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한 미 대사대리 마크 내퍼를 접견해 "뭐가 급해서 지난 26일 새벽 성주에 사드를 전격적으로 배치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에 따른 성주 군민들의 절망감이 크고, 국민들의 당혹감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후 심 후보는 철도노조 협약식에 참석해 '노동 강조'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심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7%p가 오른 6.8%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