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일자리 공약을 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거듭 문제제기에 나섰다.
이들은 28일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차 TV토론에서 문 후보의 경제정책 검증 시간에서 일자리 공약과 관련, 재원 문제를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이날 유 후보는 "그동안 문 후보가 경제를 말한 것 보면 국민성장, 소득주도성장 등 성장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갔다"면서 "하지만 어떻게 성장을 시킬 것인지 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 성장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성장 (공약) 속에 방금 말한 방안이 다 들어가 있다"고 운을 뗀뒤 "첫째 일자리 성장, 둘째 소득주도 성장 그리고 혁신성장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가는 동반성장 등 4륜구도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소득이란 게 무슨 수로 오르는 것이냐"면서 "가계소득을 올려가지고 성장을 하겠다고 말하는데 돈은 어떻게 버는 것인지 핵심 방법이 무엇이냐"고 거듭 따졌다.
이에 질세라 문 후보는 "그러니 과거에 성장만 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안되지 않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가계소득이 높아져야 내수가 살아나서 경제 일자리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등 많은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문 후보 일자리 공약이 대부분 세금으로 하는 것 같다"면서 "세금으로 일자리 만드는 것이면 저는 200만개, 300만개도 만들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번 토론에서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고 했었는데, 세금에 대해 (문 후보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논쟁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지난번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고 한 것은 사과드리겠다"면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대선후보들은 큰 방향에서 정책 토론을 하고 세부적인 수치나 설계는 정책본부장끼리 의논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유 후보도 중부담-중복지를 강조하시는데 결국은 복지를 늘리려면 관련된 공무원 일자리를 늘려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도 문 후보의 일자리 공약을 두고 공세에 가세했다.
안 후보는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인건비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그분들이 근무를 하려면 건물도 필요하고 책상, 활동비, 출장비, 컴퓨터 등 여러가지가 필요하다"면서 "국가예산을 보면 임금 뿐 아니라 제반시설이 필요한데 그 부분은 왜 예산에 빠져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예산 추경방식에 그런 부분은 인건비에 안들어가고 사업비에 들어가는 데 1인당 4400만원 계산은 7급 7호봉 기준으로 한 것"이라면서 "실제로 대부분은 9급 1호봉이 된다. 그런부분까지 감안해서 여유있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